서평 168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저: 사라알란 출판사: 예문서원 출판일: 1999년 06월 중국 사상가들은 자연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종교 신학보다는 자연 세계로부터 가장 오래된 중국 철학의 개념들을 형성하기 위한 뿌리은유들을 제공받았다. 형태의 다양성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비상한 능력을 갖고 있는 물은 자연의 이치뿐만 아니라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일반적인 우주 원리들을 개념화하는 주요한 모델을 제공했다.이 책에서는 중국철학의 언어 속에 함축된 은유 구조들을 드러냄으로써 개념이나 범주들의 구조나 내적관계를 알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고대 중국인들의 생각과 더욱 가까운 방식으로 서양인들의 생각을 구성하는 수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양에서는 ..

Book Review 2025.02.11

하얀성

하얀성 저: 오르한 파묵 역: 이난아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6년 3월 이 책이 독서토론회의 토론 주제로 선정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면은 아마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고, 딱히 읽으려고도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치우친 내 독서습관에 대해서 조금 고쳐보려고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결심을 하고 읽어 내려갔다.이야기는 글쓴이가 게네브군의 낡은 문서창고에서 하나의 기록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시기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로 주인공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지식인으로 터키 군함에 의하여 이스탄불로 압송되어 노예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사실상 스토리 자체는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편에 속하는 것 같았다. 읽는 데는 사실 많은 시간이 필요했..

Book Review 2025.02.11

개미 살리는 선물.옵션 80/20 투자전략

개미 살리는 선물.옵션 80/20 투자전략저: 김두용 출판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판일: 2001년 09월 갑자기 주식에 대한 투자열기가 생겼나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본서를 구매한 이유는 단 하나 선물.옵션등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였다. 나는 석유트레이딩 부분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러한 거래에 있어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헷징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선물은 가장 이상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물론 100% 헷징이라는 개념은 이 세상에 존재조차 하지 않더라도 최대한의 발생할 지도 모르는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본서는 일단의 선물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면 비교적 쉽게 기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

Book Review 2025.02.11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限りなく透明に近いブルー무라카미 류 저 | 동방미디어 | 1999년 06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였다. 그 때, 가격이 3000원대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오래된 듯한 황색의 책에 지금 여기 소개한 책과 같이 류가 스케치한 릴리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그 때 받은 충격을 생각하면서 다시 책을 읽어 보았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서 묘사된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 집단섹스, 마약 그리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 상황과 모습과 정도는 다르지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그 자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방황하는 젊음 말이다.대학시절을 보내면서 나는 많이 다르지만 그런 인생을 살았다고 ..

Book Review 2025.02.11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Don't Eat The Marshmallow... Yet!! 저: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역:김경환,정지영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추석을 앞두고서, 회사에서 선물로 받았던 책이었다. 그간에 바쁜 일들이 많다는 핑계로 한동안 책을 거의 읽지 못했었다. 분주한 일들을 정리한다는 것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다소간 큰 변화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조금은 사치스럽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의 배포에는 경영진의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라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파한 것이다.)이런 저런 대역사건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던 책이었고, 한 쪽에 던져 두었던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네티즌 올해의 책이라는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궁..

Book Review 2025.02.11

고구려 건국사

고구려 건국사: 되찾은 주몽 신화의 시대김기흥 저 | 창비 | 2002년 05월 고대 사회경제사를 연구한 저자가 본인의 대학시절 은사라는 사실에서 이 책에 눈길이 갔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재 불고 있는 고구려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인해서 잊고 있었던 신화시대에 대한 아련한 기억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던 것이 어쩌면 더 큰 욕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저자가 기술한 고구려 건국사는 신화의 코드를 통한 고구려의 건국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본다. 하늘의 천손으로써의 주몽의 신화는 이전의 학계에서는 주로 고구려 중후기에 성립된 것으로 비교적 믿어져 왔었지만, 저자는 오히려 고구려 초기에 연맹국가 단계에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주몽의 신화는 더욱 발전하고 체계화되었다고 보고 있다..

Book Review 2025.02.11

옹정제

옹정제 저: 미야자키 이치사다 역: 차혜원출판사: 이산 출판일: 2001년 01월 태조 -  태종 - 순치제 - 강희제 - 옹정제 - 건륭제 로 이어지는 청조의 역사에서 강희제 부터 건륭제의 시기는 청조에 있어서 최전성기의 시대였다. 이러한 시기에서 60여년의 통치기간을 가졌던 강희제와 건륭제에 대한 조명은 이전부터 있어 왔으나, 옹정제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적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옹정제는 이 중간에 비교적 짧은 13년간 제위에 있었던 것이다.저자는 독재전제군주정의 시각에서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옹정제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독재전제군주정이라는 중국적 사고방식과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만주족의 가치가 서로 양립하면서 결국은 중국적 가치체계에 빠져드는 만주족의 모습은 옹정제의 천명을 받아 인민을 ..

Book Review 2025.02.11

동아시아의 왕권과 교역

동아시아의 왕권과 교역저: 이성시 역: 김창석출판사: 청년사 출판일: 1999년 04월   일본 정창원에 신라의 많은 문물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 정창원은 일본 천황가의 창고로 보면 된다. 여기에는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희귀유물들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세다 대학의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이 정창원 보물을 통하여 8세기 동아시아 지역의 교역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그 동안 일본에서는 견당사와 이를 통한 외래문화인 당문화의 유입, 이후 국풍문화라는 일본의 고유문화의 발전이라는 발전선 상에서 신라, 발해와 일본 간의 교류를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만 규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교역의 중심은 신라의 상인들이 주축인 사무역에 의지한..

Book Review 2025.02.11

해양고고학 : 암초에 걸린 유물들

해양고고학 : 암초에 걸린 유물들저: 장 이브 블로 역: 윤명희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1998년 12월 지금은 Oil Trading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나의 관심은 언제나 역사적인 문제들에 집중되곤 했다. 물론 따지고 보면, 세상 모든 학문이 역사학이라는 부분에 포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커다란 영감과 흥미를 일깨워준 것은 고고학이었다. 따라서 대학에서도 고고학 수업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대학 시절, 교수님은 언제나 칠판에 수많은 토기와 석기들의 그림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그려대곤 하셨다. 나는 그 각각의 그림들을 외워야 되었는데, 실제로 유물을 발굴현장을 직접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그렇지만, 해양고고학이란 부분은..

Book Review 2025.02.11

무굴 제국 : 인도이슬람왕조

무굴 제국 : 인도이슬람왕조 저: 발레리 베린스탱 역: 변지현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1998년 12월 시공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비주얼한 그림 및 사진과 설명을 통해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 기초적인 교양서의 역할을 한다. 이전에 읽었었던 '종이'에 대한 소책자도 이 시리즈에 해당한다. 옛날과 비교를 한다면, 문고판 책임 셈이다. (문고판 치고는 책 가격이 무척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본서는 무굴제국, 인도 이슬람왕조에 대한 시작과 멸망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개설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굴제국의 뿌리라든지 그 신념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재미있는 부분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징기스칸의 후예로 위대한 티무르의 후손으로써 무굴제국의 황제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

Book Review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