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5

민족과 제국

민족과 제국PEOPLES AND EMPIRES 저자: 안토니 파그덴 출판사: 을유문화사출판일: 2003년 04월 제국이라는 의미와 개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한다면, 깊은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단편적인 이미지들만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대학시절 강의에서 제국주의에 대한 토론을 했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먼 과거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만 하다. 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마도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기억과 경험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억압적 제국주의의 희생을 강요받은 우리에게 제국이 어떠한 좋은 의미로 다가올 리는 만무하다.하지만, 생각해보면, 제국을 단순히 근대의 제국주의와만 연결해서 생각한다면, 오류에 빠질 것이다. 제국이란 그렇다면 과연 정확히 어떤..

Book Review 2025.04.23

노동의 미래

노동의 미래 Where now for new labour저자: 앤서니 기든스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04년 02월 제3의 길로 유명한 앤서니 기든스의 '노동의 미래'는 정원영 교수의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최근 에세이를 읽고 난 후에, 관심이 생겨서 구매를 했다. 적색의 얇은 책은 금방이라도 다 읽을 정도여서,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았다. 적색의 책이라, 나는 마치 금서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첫장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책의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아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번역이다. 사실 가끔 나 스스로가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번역이 그런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책은 정직한 직역 그 자체였다. 따라서, ..

Book Review 2025.03.05

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리처드 도킨스 저 을유문화사 2006년 11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Sally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 '이기적 유전자'였다. 그 동안, 일로 바쁜 탓에 시간이 나지 않았던 탓에 중간까지 읽다가 놔두고 다시 읽기를 3-4번을 반복했던 것 같다. 간만에 조금 한가로운 시간을 집에서 혼자서 보낼 수 있었고, 책을 꺼내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출간된 이후로 30년이 지났고, 인간의 본질, 아니 나아가서는 생명체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 주었던 이 명저가 정말로 어처구니없이 조악한 번역으로 인해서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는 것을 먼저 밝히고 싶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공학부 교수라는 번역자에 ..

Book Review 2025.03.04

위대한 패배자

위대한 패배자 :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저: 볼프 슈나이더 역: 박종대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05년 09월 내 인생의 커다란 선택 중 하나는 대학에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학문을 내 스스로 정했다는 것이었다. 만약에 내가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전공을 선택했다면 계속해서 후회를 했을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전공에 대해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대학을 다닐 때뿐이라고 말했었다.'여성적인 동양이 남성적인 서양을 만났을 때'의 저자는 서문에서 흔히 듣는 질문인 '역사란 무엇입니까'라는 답을 하나의 이야기를 들어 설명했는데, 그 내용은 나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것이었다. 즉, 1차대전 중 알프스 산맥에서 전투를 치루던 한 부대..

Book Review 2025.02.12

독일제국 1871~1919

독일제국 1871~1919 (The German Empire 1871~1919)저: 미하엘 슈튀르머  역: 안병직  출판사: 을유문화사출판일: 2003년 4월미하엘 슈튀르머의 저서, "독일제국"은 3차례의 전쟁을 통하여 탄생했던 독일제국의 사회, 정치, 문화에 대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소 책자이다. 보다 심층적인 내용 이해를 위해서 첨부된 안병직 교수의 독일제국에 대한 논문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되며, 독일 최초의 민족국가로 탄생한 독일제국의 성격과 정체성, 그리고 그로 인해서 현대독일의 정체성 그 자체도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본서의 내용이 이해하기 쉬운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오히려 매우 복잡하고 어려웠던 것 같다. 안병직 교수의..

Book Review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