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팔도를 간다 경기 편글그림: 허영만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0년 12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나처럼 할 말이 많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어머니는 내 식성을 이야기 하시면서, 너무 까다롭다고 평하신다. 태생적으로 나는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직장생활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내게 했었던 가장 흔한 질문이 '왜 고기를 먹지 않으세요? 소고기, 돼지고기, 닭 다 안먹나요? 종교적 이유인가요? 알레르기 인가요?' 딱히 왜 고기를 먹지 않는 지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할 수 가 없다. 태생적 원인을 꼽으라면, 어머니가 고기를 안드셨었다는 것, 아버지를 따라 결혼 이후에 고기를 먹기 시작하셨지만 아직도 그다지 즐기시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거리가 없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