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9

식객, 팔도를 간다 경기 편

식객, 팔도를 간다 경기 편글그림: 허영만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0년 12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나처럼 할 말이 많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어머니는 내 식성을 이야기 하시면서, 너무 까다롭다고 평하신다. 태생적으로 나는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직장생활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내게 했었던 가장 흔한 질문이 '왜 고기를 먹지 않으세요? 소고기, 돼지고기, 닭 다 안먹나요? 종교적 이유인가요? 알레르기 인가요?' 딱히 왜 고기를 먹지 않는 지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할 수 가 없다. 태생적 원인을 꼽으라면, 어머니가 고기를 안드셨었다는 것, 아버지를 따라 결혼 이후에 고기를 먹기 시작하셨지만 아직도 그다지 즐기시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거리가 없는 것 ..

Book Review 2025.05.11

아파야 산다

아파야 산다 :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저: 샤론 모알렘 역: 김소영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0년 09월 다음 주 일본 나고야 및 도쿄 출장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급하게 동북지방에서 대규모 지진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계 회사에서 일하는 터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서 어제 늦은 밤까지 사무실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다지 큰 사고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통신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유선전화도 불통인 경우가 많았지만, 다행히 인터넷 회선은 살아있어 대략적인 상황은 계속 체크할 수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피해가 되도록 최소화되고, 내가 알고 지내는 많은 일본인 거..

Book Review 2025.05.11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저: 마이클 샌델 역: 이창신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0년 05월 11월에 일본 출장을 가면서, 공항서점에 구매한 책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수업을 하나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를 가르쳐주셨던 분이 기억이 난다. 하반신에 장애를 가지고 계셨지만, 목발에 의지해서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었다. 교양과목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터라, 그저 학점을 얻을 목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 수업만큼 나를 집중시킨 것도 없었다. 지금도 흔히들 이야기를 하는 안락사 문제라든지 혹은 동성혼, 낙태에 대한 그 분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

Book Review 2025.05.11

지상 최대의 쇼

지상 최대의 쇼 The Greatest Show on Earth : The Evidence for Evolution저자: 리처드 도킨스 역자: 김명남 출판사: 김영사 2년만에 필리핀으로 출장을 가는 길이었다. 어차피 그다지 빡빡한 일정도 아니었으므로 출장 기간 중에 읽을 만한 책을 하나 사기 위해서 공항서점에 들어갔다. 오전 8시40분 비행기였으므로 일찍 공항으로 향했기 때문에 서점이 열었는 지 조차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이도 막 영업을 시작한 터였다. 공항서점에서 어떤 책을 사야 될까 고민을 좀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근래 선택했던 책들에 후회를 했던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보자마자,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바로 사들었다. 마음은 그 동안 사고 싶었..

Book Review 2025.04.23

물의 미래 : 인류 문명과 역사를 뒤바꿀 최후의 자원

물의 미래 : 인류 문명과 역사를 뒤바꿀 최후의 자원 L'AVENIR DE L'EAU저자: 에릭 오르세나 역자: 양영란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09년 09월 얼마 전에 거래처 업무 미팅을 끝 마친 이후, 근처에 있었던 영풍문고를 갔다. 마침 지갑에는 전에 구매한 다윈코드 행사에서 받은 도서할인권도 있었던 터였다. 서점으로 들어가니, '이 달의 읽을만한 책'이라는 타이틀로 서점 내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던 '물의 미래'가 눈에 들어왔다. 근무 시간 중, 잠깐 동안 서점으로 외도를 한 까닭에 책의 내용을 잘 살펴볼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온통 몰두하고 있는 석유에 비해서 물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은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며, 인간의 ..

Book Review 2025.04.23

살인단백질 이야기

살인단백질 이야기: 식인풍습과 광우병,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저주받은 가족  The family that couldn't sleep: a medical mystery저자: D. T. 맥스 역자: 강병철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08년 06월  지난 월요일,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조금 넘게 떠나있었지만, 많은 일들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는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었다. 일본에 잠깐 체류했을 때, 텔레비젼에서 광고라든지 프로그램에서 'ECO'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고유가 시대에 친환경적이고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 혹은 제품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을 보았다. 최근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친환경제품 박람회인가 하..

Book Review 2025.03.05

학문의 즐거움

학문의 즐거움 Joy of Learning저: 히로나카 헤이스케 역: 방승양 역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01년 11월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는 대수기하학을 연구하는 수학자로, 콜럼비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고,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드상을 수상했다.  본서는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자서전으로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학문 즉 배움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그는 학문이 자칫 유용하지 않은 것, 귀찮은 것으로 생각될 지 모르지만, 학문은 우리들 인간의 지혜를 확장시키며, 배움을 통해서 우리들 스스로가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 공부하고 사고의 폭을 넓힘으로써 자아발견과 더 나아가는 창조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의 산물이 결코,..

Book Review 2025.03.04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 리처드 도킨스 작 / 이한음 역 김영사 출판 / 2007년 '이기적 유전자'라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책을 저술한 리처드 도킨스, 그의 새로운 책 '만들어진 신'은 나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읽고 싶었던 책순위에서 한동안 1위였는데, 600페이지에 가까운 그 두께로 인해서 사실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전에 프리드먼의 '넥서스와 올리브 나무'를 1주일 동안이나 힘들게 읽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프리드먼의 책이 그다지 많은 흥미가 없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겠지만)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추석연휴는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고, 일정 부분 내가 그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인지, 첫 페이지를 펼치는 ..

Book Review 2025.02.13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저: 달라이라마 역: 류시화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01년 11월 근래 무척이나 바쁘게 지냈다는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동안 position을 잡고 있던 물량의 해소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중국의 노동절 주간은 중국인들에게는 달콤한 휴가처럼 느껴졌겠지만, 나에게는 연락되지 않는 트레이더로 인해서 무척이나 고통스럽게 느껴졌다.어느 순간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나는 고통스럽게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위한 것일까. 궁긍적으로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을 합리주의자이며, 이성적이라 생각하며 무신론자임을 자부하는 자신에게 삶의 목표가 무엇일지 제대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보였다.나는 갑자기 내가 읽었던 ..

Book Review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