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138

함석헌 평전

함석헌 평전 신의 도시와 세속 도시 사이에서 저 : 김성수 출판사 : 삼인발행일 : 2011년 03월 함석헌이 기독교 사상가이자 재야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로 널리 알려 있는데, 그가 후일 퀘이커 교도로 개종하고 죽었다는 사실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서양의 기독교만이 아니라 노장사상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종교적 다원주의에 기여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함석헌은 평안도의 사자섬에서 태어났는데, 조선 왕조 시기에 북방의 평안도는 양반이 별로 거주 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지역적 차별까지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시작되자, 평안도 지역 등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이 활발하게 일어난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기독교 활동은 김성수..

Book Review 2025.05.13

도산에 사는 즐거움

도산에 사는 즐거움 저 : 김대중 출판사 : 돌베개 발행일 : 2008년 01월21일 근래 가을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무척이나 추웠었다가 다시 날이 풀리니 포근함까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좋지 못한 선배들의 소식을 듣자니 적히 마음은 우울하기까지 했다. 나이가 들고, 어느새 사람들이 말하는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도 그 길은 멀기만 한 것 처럼 생각된다. 그런 가운데 우연히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의 선집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니, 고전은 대학을 다닐 때 개인적 호기심으로 논어, 맹자, 순자, 한비자, 중용, 대학 따위를 읽은 것이 생각나는데 생각해보니 중국 고전은 읽었으되 우리의 고전은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

Book Review 2025.05.13

회색 쇼크

회색 쇼크 (SHOCK OF GRAY) 저 : 테드 C. 피시먼역 : 안세민 출판사 : 반비발행일 : 2011년 07월18일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온 오래된 자본주의는 이미 그 태생적 한계를 향하여 경주마처럼 빠른 질주를 하는 듯 보였다. 그 난폭한 말 위에서 위태롭게 앉아 있는 기수는 우리들 자신은 아닌지. 인간의 탐욕을 양식 삼아 생존해 온 이 낡은 가치관은 이미 갈 길을 잃은 듯 보였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도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고령화라는 늪에 서서히 빠져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인다. 자본주의가 위태로운 경주마라면 노령화는 그 말이 뛰어가고 있는 늪지 같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고령화의 모습은 낯설다. 하지만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내 자신이 고령화의 한 가운데 서있다는 당혹감은..

Book Review 2025.05.13

아웅산수찌와 버마 군부

아웅산수찌와 버마 군부 45년 자유 투쟁의 역사 AUNG SAN SUU KYI AND BURMA'S STRUGGLE FOR DEMOCRACY 저 : Lintner, Bertil역 : 이희영 출판사 : 아시아네트워크 발행일 : 2007년 11월07일 미얀마로 출장을 간 것이 벌써 작년의 일이다. 잘 알고 지내던 일본인 트레이더가 동반 출장을 제시해서 태국을 거쳐 가게된 곳. 나에게는 그저 오래된 군사독재국가 그리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찌 여사가 있는 황량한 땅으로 기억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미얀마라는 혹은 버마라는 이 변방의 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새로운 비지니스를 할 수 있다는 갈망 뿐이었다.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 업체의 차량에 올라타 차창을 통해 바라본 랑곤의 모습..

Book Review 2025.05.13

아담의 배꼽

아담의 배꼽 인체의 자연사와 문화사 ADAM'S NAVEL: A NATURAL AND CULTURAL HISTORY OF THE HUMAN FORM 저 : 마이클 심스 ㅣ 역 : 곽영미 출판사 : 이레 ㅣ 발행일 : 2007년 09월17일 마지막 책을 읽은 이후에 몇 권의 책을 더 읽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생각을 정리하지를 못했다. 지금하고 있는 맡은 이후, 계절의 변화는 단지 기온과 그에 따른 입는 옷이 달라진다는 것 이외에 맡은 일의 큰 전환점이 매번 온다는 것을 의미했다. 단지 계절의 변화는 특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언제나 수동적으로 기다리던 나에게는 안식의 시간으로 느껴졌었다. 시간이 갈 수록 몸은 점점 무거워지는 듯, 온 몸의 기력은 점점 쇠하듯.오랫동안 모셨던 부장님이 갑작스레 싱가..

Book Review 2025.05.13

북한 주체사상의 형성과 쇠퇴

북한 주체사상의 형성과 쇠퇴 저 : 신일철 ㅣ 출판사 : 생각의나무 발행일 : 2004년 12월30일 아무래도 내 자신을 되돌아보니, 알콜중독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술을 마시지 않고 들어온 날에는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올 때까지 전혀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성격이 우울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조금은 괴롭기까지 하다. 그런 경우에는 책을 읽는 편이 잠을 편안하게 청해보는 좋은 수단이기는 하다. 흥미로운 책이지만 주문한 이래로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던, 왠지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수면제 대신이라는 심정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졸릴 것 같았던 책은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해서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과 결탁한 권위주..

Book Review 2025.05.13

창피모면 굴욕예방 영어상식 99

창피모면 굴욕예방 영어상식 99저 : 이상빈, 이브 로스만 샤인 출판사 : 잉크발행일 : 2007년 06월12일 오랫만에 이런 종류의 영어책을 본 것 같다. 무심코 쓰던 잘못된 영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적은 문장과 내용인데 아무래도 인터넷에 공개로 올라가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서로이웃에게만 공개하는 것으로 해서 올려 본다. 영어 공부를 한동안 아예 하지 못해서 약간은 고민하고 있었지만 이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도 보면 무심코 썼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되는 것 같다. 나와 같은 직장인이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럽지는 않을 듯 싶다. 나처럼 영어를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30대라면 한번 가볍게 읽어보자...

Book Review 2025.05.13

그 해 여름 갑자기

그 해 여름 갑자기저: 차우모완출판사: 엔블록출판일: 2010년 7월 솔직하게 말한다면 이 소설책은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싸구려로 취급되는 3류 소설로 취급받던 책 중에서도 명작의 반열에 든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순전히 저자의 독특한 이름과 책 표지에 책을 샀다고 한다면, 아마도 모두들 의아해할 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가끔 책을 내용보다는 겉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따라 선택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 미묘한 책을 두고서, 난 과연 어떤 말을 써야 될까. 단지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차우모완이라는 작가의 이름 뿐이었다.차우모완. 중국계 이름이 틀림 없을 것이다. 왠지 싸구려 느낌이 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왠지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책 표지를 ..

Book Review 2025.05.13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

CEO.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우리시대 리더 15인이 말하는 내 인생의 히든카드저: 진희정 출판사: 마젤란 출판일: 2007년 10월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즐거움의 하나라고 한다면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과 한가롭게 즐기는 술자리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사람과의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그 인연이라는 것에는 악연도 있을 것이지만) 그래서 Jameson과 Canadian Club이 내 영혼을 자꾸만 망각에 빠지게 하지만, 그러한 의미 때문에라도 술을 멀리 할 수 없는 지도 모른다.근래에 와인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면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와인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상대적으로 위스키나 코냑 따위 보다는 알콜 도수가 낮..

Book Review 2025.05.13

나는 나와 연애한다

나는 나와 연애한다 저 : 문은식 출판사 : 생각의나무발행일 : 2010년 11월 태풍 '무이파'가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수도권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 출근길에 세찬 바람이 부니, 여름의 기운은 한껏 사라져 버리고 시원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을의 상쾌함에는 비할 수 없는 법이고 공기에 섞인 습기는 흐트리지며 내리는 작은 빗방울과 섞여 묘한 감정을 자극했다. 어제 뜨거웠던 날씨는 온데 간데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근래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다소 힘들어지고 있고, 그래서 책을 읽는 것도 다소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출퇴근 시간에 짬을 내는 독서는 그래서 더 달콤한 것 같기도 하다. 다소 복잡하고 머리 아픈 책보다는 조금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 좋은 법이다.그다지 기대하지 ..

Book Review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