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8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저: 이경덕 출판사: 아이세움 출판일: 2006년 05월 어느덧 시간이 지나다보니 내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왔다가 가고, 다시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좋은 느낌의 사람도 있고,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언제나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약간의 우울함을 함께 가져다 주는 듯 보인다. 복제인간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시대이나 윤리적 문제로 이루어지지 않는 발전된 사회가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사회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라는 정체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가 말한대로 인간은 서사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국인이라는 내 정체성도 그런 서사에..

Book Review 2025.05.12

나는 조선이다

나는 조선이다저: 이한 출판사: 청아출판사 출판일: 2007년 12월 선을 본다는 대학 후배는 오늘도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지 실감하곤 한다. 인생의 대부분을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어울리고 헤어지며 보낸다. 나처럼 외아들로 혼자 자란 사람이라야 조용한 가운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일에 익숙하기는 하지만. 직장생활이 거의 10년이 되어 가면서, 함께 일하는 직원이 생겼다. 마음 속으로는 그들의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어 주고,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하게끔 만들지 생각을 해야 했다. 가끔은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만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물론 그러한 나의 노력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 온다고..

Book Review 2025.05.11

못난 조선 : 16~18세기 조선 일본 비교

못난 조선 : 16~18세기 조선 일본 비교저: 문소영 출판사: 전략과문화출판일: 2010년 10월 교보서점에 갔을 때던가.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공자가 나라를 망쳤다' 라는 책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직접 사서 읽지는 않았지만, 주자학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였던 경직된 조선의 이미지와 주자학, 양명학, 고증학, 난학 등을 골고루 받아 들였던 일본의 이미지가 순간 머리 속에서 교차됨을 느꼈다. 그것은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와 제국으로 성장한 나라로 대비되었다. 왜 우리는 일본처럼 근대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것일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피상적인 생각이고, 변명이다. 정확하고 면밀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됨에도 우리는 아직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일본의 ..

Book Review 2025.05.11

왕의 밥상 : 밥상으로 본 조선왕조사

왕의 밥상 : 밥상으로 본 조선왕조사저: 함규진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10년 10월 조선시대 왕의 밥상을 통해서 조선왕조사를 관통한다는 이 유쾌한 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점점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으로 읽는 내내, 그 동안 가졌던 의문 하나, 즉 '대장금'에서 보여줬던 그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궁중음식의 모습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나만의 단순한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물론 함규진씨는 왕의 밥상을 통해 보여주는 보다 심오한 이면을 찾아내고 있긴 하지만. 항상 말하지만, 역사가 언제나 진지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좀더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면, 그리고 건전한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자..

Book Review 2025.05.11

옛 그림 속 양반의 한평생

옛 그림 속 양반의 한평생저: 허인욱 출판사: 돌베개출판일: 2010년 09월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으로 일본 출장을 취소한 이후, 나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가 된 동일본의 처참한 모습을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뉴스 기자의 안타까운 탄식이 섞인 말처럼 슬퍼하며 추스릴 시간도 없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까지 발생했다. 극도의 평정심과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 조차,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인내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일본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그리고 이 대재난에서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이 구출되기를 빈다. 한편으로는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보여준 우리의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점차 이성적으로 변신하는 우리 사회의 건전성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책과는 관계없는 사설을 ..

Book Review 2025.05.11

거꾸로 보는 고대사

거꾸로 보는 고대사저: 박노자 출판사: 한겨레출판출판일: 2010년 09월 5일의 긴 휴일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을까 기대감도 많았지만, 결국은 한 권의 책 밖에는 읽었다. 휴일이 오히려 더 피곤하다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으름에 빠졌다. 비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몸이 더 피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박노자의 책은 이전에 몇 권을 읽었던 적이 있고, 그 때마다 지금은 비록 한국인으로 귀화를 했지만 그 태생이 러시아였던 그가 보여준 책의 내용에 놀라곤 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는 우리와 가깝지만, 타자의 시야를 가지고 우리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존재로 보인다. 그래서 그가 거꾸로 보는 고대사라는 책을 썼을 때, 그 내용이 사뭇 궁금했다. 우리가 통념으로 생각하는 시야에 어떤 찬 물..

Book Review 2025.05.11

천년의 왕국 신라

천년의 왕국 신라저: 김기흥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0년 04월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2006년에 '고구려 건국사: 되찾은 주몽 신화의 시대'라는 책에서 만난 이후로 만 4년이 넘어서. 수많은 졸업생 중의 하나였고 그다지 눈에 들 정도로 우수한 학생도 특별한 학생도 아니었던 나를 지금은 기억도 못하시겠지만, 대학시절 한국 고대사 강의를 흥미롭게 설명하시던 교수님의 이름은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수님들이 출간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거나 했던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2000년 출간이라는 것을 보고서 생각했다. 그 때는 내가 한창 좋다는 대학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때가 아니던가. 그렇게 보니 사회생활을 한 지 벌써 1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말도 된다. 이래저래 시간이 주마등처..

Book Review 2025.05.10

동아시아의 왕권과 교역

동아시아의 왕권과 교역저: 이성시 역: 김창석출판사: 청년사 출판일: 1999년 04월   일본 정창원에 신라의 많은 문물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 정창원은 일본 천황가의 창고로 보면 된다. 여기에는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희귀유물들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세다 대학의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이 정창원 보물을 통하여 8세기 동아시아 지역의 교역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그 동안 일본에서는 견당사와 이를 통한 외래문화인 당문화의 유입, 이후 국풍문화라는 일본의 고유문화의 발전이라는 발전선 상에서 신라, 발해와 일본 간의 교류를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만 규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교역의 중심은 신라의 상인들이 주축인 사무역에 의지한..

Book Review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