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소설 8

빼앗긴 자들

빼앗긴 자들 The Dispossessed어슐러 K. 르 귄 저/이수현 역 황금가지 2002년 08월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로 시작해서 한꺼번에 주문해서 받은 SF소설의 마지막이었다. 한동안 잠깐 다른 분야의 책을 읽기는 했었지만, 그나마 국내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대표적인 SF소설 들은 찾아서 읽고 싶었다. 운이 좋았던 탓인지 선택했던 책들에서 실망을 한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었던 가장 큰 전환은 SF소설이 아이들이나 좋아하는 그리고 현실성 없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그것이 주는 교훈과 이야기가 적을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SF소설이라는 카테고리로 하여 서브장르가 수없이 많다는 것, 그리고 그 각 서브장르마다 가지는 그 독특한 재미와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윌..

Book Review 2025.02.24

신들의 사회

신들의 사회  Lord of Light저자: 로저 젤라즈니 역자: 김상훈출판사: 행복한책읽기 출판일: 2006년 04월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나 역시 연말의 송년회 모임으로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자료를 만들고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영업전략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바쁜 날의 연속인 것이다. 그래서 책읽는 속도도 무척이나 느려졌고, 전철 안에서의 독서는 근래 약간 힘들어졌다. 읽고 있는 책이 만약에 그렇게 재미가 없었다면, 피곤함을 이유로 잠을 자든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아보았을 것이다.하지만 첫 페이지부터 SF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신들의 사회'는 나를 무척이나 아주 정열적으로 열광시켰다. 내가 몇번이나 그 매력을 이야..

Book Review 2025.02.24

영원한 전쟁

영원한 전쟁The Forever War조 홀드먼 저/김상훈 역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1월17대 대통령 선거일, 임시 휴일인 오늘 나는 일요일의 기분을 느끼면서 점심이 다 된 시간에 일어났다. 오랫만에 늦잠을 잔 것은 어제 집에 새벽4시가 휠씬 넘어서 집에 왔기 때문이다. 우연히 발견한 빌딩 지하에 있는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소주를 나누어 마시고, 맥주 한 잔하고 집에 오니 시간이 12시가 휠씬 넘었다. 원래 같았다면 바로 잠자리에 들었겠지만,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하다가 반가운 문자메시지를 받고서 바로 택시를 타고 술을 마셨던 것이다.사실 술이라고 해야 막걸리 한 두사발을 마신 정도였지만, 조용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누군가와 단둘이서 술을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새벽 4시까지 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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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와의 랑데부

라마와의 랑데부Rendezvous with Rama저자: 아서 클라크 역자: 박상준  출판사: 옹기장이 출판일: 2005년 12월 SF 3대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그리고 '아서 클라크'.... 그 중에서도 나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스탠리 큐브릭이 68년에 발표한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의 영향 때문인지 아서 클라크에 커다란 관심이 있었다. 이번에 읽은 라마와의 랑데부에 대해서는 솔직히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자 책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아서 클라크는  달리 덧붙이지면 그가 56년 이래로 스리랑카에 거주하고 있고, 본서에서의 '라마' 역시 이러한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그는 17년생으로 고령이지만 아직..

Book Review 2025.02.24

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올더스 헉슬리 저/이덕형 역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Interpark의 도서판매 페이지를 클릭하고, 그 동안에 보고 싶었던 SF 소설들을 차곡차곡 정리한 장바구니를 다시 클릭했다.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를 읽은 이후에 생긴 나의 갑작스런 SF소설 붐?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으로 결재를 하자, 당일 배송으로 6권의 책이 목요일 오후에 배달되었다. (종종 나는 이렇게 책을 테마로 묶어서 사곤 한다. 작가 혹은 테마별로) 주문을 하고 책을 받을 때 마다 나는 과학의 발전으로 편리하게 변하는 세상에 감탄하곤 한다.알콜의 개운치 않은 (어쩌면 원시적인 형태의 '소마'일 지도 모르는) 뒷끝에서 벗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비록 어제 술을 마셨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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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스타십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로버트 하인라인 저/강수백 역행복한책읽기 | 2005년 09월 군대를 제대한 그 해에 개봉된 영화 중에서 '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이 있었다. 폴 베호벤이 감독한 그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오락영화였고, 오랜만에 보는 SF 영화는 나의 흥미를 끄는 데는 충분했다. 나는 적어도 그 영화를 즐겼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떨어지는 영화라도 즐거움을 준다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어쨌든.그리고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나는 스타십 트루퍼스가 SF소설의 거장인 로버트 하인라인에 의해서 1959년 발표된 장편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대담한 전쟁긍정론과 우익적 프로파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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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무슨 말을

죽은 자가 무슨 말을필립 K.딕 저/유영일 역 | 집사재 | 2002년 06월 어린 시절,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SF소설 들이 생각이 났다.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책들을 늦은 밤까지 보면서 많은 상상들을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아직 세상이 아날로그的이었고, 나의 빈곤한 상상력으로는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지 조차 잘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상상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SF소설은 그다지 나의 선택의 대상이 되질 못했고, 마음 속에서는 SF소설에 대해서 아이들이나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선입견도 가지게 되었다.하지만 근래에 나는 SF소설이 가지는 선구적인 미래관과 가치를 조금씩 깨달아가게 되었다. 흥미가 생기다보니, 근래에 SF소설에 더 많이 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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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맨서

뉴로맨서 Neuromancer저자: 윌리엄 깁슨 역자: 김창규  출판사: 황금가지출판일: 2005년 05월 정확하게 1주일 전 이었던 것 같다. 퇴근을 하면서 SF 사이버 펑크 장르의 대가인 월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를 집어든 것이 말이다. 전철에서 책을 몇 장 읽고서 기대감에 차있을려는 순간(주말동안 독파를 해야지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날 밤 나는 맹장염으로 응급실에 갔고, 다음날 수술을 받았다. 입원하는 2일 동안, 통증으로 책은 읽을 수가 없었다. 월요일 퇴원 후, 일정에 잡힌 중국 상해출장을 화요일에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몸에 무리가 되겠지만, 사람들과 이리저리 약속한 일정들로 인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약으로 진통을 다스리면서, 채 10페이지도 읽지 못했던 뉴로맨서를 본격적으로 읽을 수 ..

Book Review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