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4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저자: 로저 젤라즈니 역자: 김상훈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6년 02월 6월에 일본에 잠깐 들렀다가 한국으로 들어갔으니, 나에게는 거의 2달만에 일본에 다시 온 것이 되는 셈이다. 화창했던 한국에서의 날씨는 일본으로 접어들자, 칙칙한 날씨로 변해가고 있었다.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의 창문에는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Tokorozawa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서, 비행기에서도 끝마치지 못했던 책을 꺼내 들었다.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였다.로저 젤라즈니, 내가 그의 책 '신들의 사회 (Lord of Light)'를 읽고 느낀 감정은 아마도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SF소설이 아니라,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고도의 상징적인 책이었던 것이..

Book Review 2025.03.05

겨울의 끝

그 겨울의 끝 Ethan Frome이디스 워튼 저/김욱동 역열린책들 | 2002년 10월 이번 주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 조금 심하게 마신 날도 있었고, 간단하게 저녁식사에 반주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다음 주말에 출장을 가는 일정과 또 구정연휴가 연이어 오는 탓에 연말에 만나지 못한 사람들과의 약속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다소 지치는 감도 없지 않지만, 나에게 주어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책을 직접 받아들기 전까지는 '이디스 워튼'에 대한 것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디스 워튼이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프랑스어 공부를 위해서 단편소설을 직접 창작하게 되면서 작가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녀의 결혼생..

Book Review 2025.03.04

파피용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7년 07월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들을 받아보는 데는 아무래도 배송시간을 고려한다고 하면, 2일의 시간이 족히 걸릴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멍하니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서점으로 갔다. 새로 나온 책들이 가판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눈에 띄였다. 개미의 저자로 국내에서 매우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작가... 그러나 나는 아직 그의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다. 책을 고른다는 것도 어쩌면 인연이 작용하는 지도 모른다. 아무리 떠들석하게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그 책을 내가 선택한다는 법은 없으며, 어떤 설명할 수 없는 매..

Book Review 2025.02.24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저: 니코스 카잔차키스역: 이윤기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1년 08월 근래에는 소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많아졌고, 그래서 그 동안 관심이 있었던 책들의 제목을 기록하여 두고는 했었다. 그 관심의 시작은 1964년 안소니 퀸이 주연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통해서 라고 해야겠다. 소설의 줄거리는 카잔차키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씌여진 것으로 저자 자신이 크레타의 갈탄광을 개발했었던 일과 그 때 함께 일했었던 조르바가 그 모델이 된 것이다. 이야기는 커다란 기복없이 그들의 탄광개발의 시작과 실패라는 매우 단선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독자에 따라서는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소설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매우 흥미로운 구조를 지닌다...

Book Review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