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네시스 3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저자: 조중걸 출판사: 프로네시스 출판일: 2007년 01월 연초부터 대략적으로 예측하고 있었던 글로벌 경제불황에 대한 염려가 사실로 들어났지만, 에너지 시장의 급락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일어난 많은 사건들은 무척이나 나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굳이 내가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로 글을 시작하는 것은 말하자면,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책을 나즈막히 읽는다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는 변명을 하고 싶어서다.사실, 예술작품과 그에 깃든 고도로 상징화되고 표현된, 어쩌면 그 이면에 보이는 창조자의 고뇌 그리고 그 작품 자체의 아름다움과 같은 것들을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자신이 없다. 나 자신에게는 ..

Book Review 2025.03.05

찰리의 철학 공장

찰리의 철학 공장: 위기와 희망으로 그려보는 현대 철학의 자화상저자: 박승억 출판사: 프로네시스 출판일: 2008년 03월 서양철학이라고 한다면 그 사유방식의 차이(저자가 말했듯 서양철학의 치밀한 개념적 논증)에 기인한 어려움으로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것은 언제나 복잡해 보이고, 추상적 개념에 대한 공허한 말장난같이 느껴지기도 하다. 하지만, '찰리의 철학 공장'을 읽으면서 나는 그 동안 어렵게 느껴졌었던 현대 철학의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와 개념들로 인해서 약간은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 어떤 철학 책보다 잘 쓰여진 책이 아닐까 한다. 2번의 정독 끝에 나는 찰리 채플린 영화의 페이소스를 통하여 현대 철학의 모습을 생생..

Book Review 2025.03.05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 : 우리 시대에 다시 듣는 공자의 정치철학저자: 김성희 출판사: 프로네시스 출판일: 2008년 06월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서 찾아간 서점에서 발견한 최근 발간된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는 우연히 발견해서 읽은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술로 인해서 몸이 약간 피곤했을 잠깐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그러한 가운데서 주위의 친구들이 당시의 신세대 (라고 하기도 민망해지지만 어쨌든) 주류의 문화활동과는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옛 고전을 읽어갔고, 그 의미에 대해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보면, 깊이가 그다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들 (나를 포함한) 나름의 의견과 해석들은 지..

Book Review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