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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크루즈

임페리얼 크루즈 대한제국 침탈 비밀외교 100일의 기록The Imperial Cruise저: 제임스 브래들리 출판사: 프리뷰 출판사: 2010년 08월 갑작스런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시작되었고 해병대원과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어제는 거래처와의 미팅도 많았던 까닭에 이러한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가까운 후배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서야 알아챘으니 말이다. 블랙베리를 꺼내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대강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이번 일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한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보였다. 김정은 3대 세습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게 이벤트가 필요했겠지만, 이런 식으로 긴장을 유발하는 그들은 절대로 이해할 ..

Book Review 2025.05.11

주자학과 근세일본사회

주자학과 근세일본사회저: 와타나베 히로시 역: 박홍규 출판사: 예문서원 출판일: 2007년 02월 지난 금요일 술자리는 우연히 시작되었고, 시간이 흐를 수록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누가 먼저 말을 꺼냈는지 모르지만, 일본에 대한 시각과 견해를 나누었다. 생각해보면, 술자리에서 일본 욕하는 일처럼 시간 잘가는 일도 없지 않는가.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 어린 시절의 일본은 퇴폐적이지만 (물론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포르노 문화의 영향이 컸다.) 발전한 나라, 무엇인가 대단한 곳처럼 느껴졌었다. 동시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이 일본에 대한 욕설이었다. 일본에 대한 내 감정은 뒤죽박죽이었다. 무슨 연애사도 아닌데, 혼자서 애증의 관계를 반복했다. 객관적으로 일본을 본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는 힘..

Book Review 2025.05.11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유전학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에 대한 반론The Case against Perfection저: 마이클 샌델역: 강명신출판사: 동녘출판일: 2010년 08월 11월 일본 출장을 가면서 공항서점에서 구매했던 '정의란 무엇인가'는 시간이 없어서 아직 읽지를 못하고 있다. 솔직하게 철학 관련 책들은 언제나 나에게는 어려움을 주었는데 충분한 배경 지식을 가지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시간이 된다면 제대로 철학 관련 책들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나의 입장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아직은 힘들 것 같고 오랜 시간을 요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 책이 예외적인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이 가장 컸다. 다른 한편에서..

Book Review 2025.05.11

차이나메리카 : 세계 경제를 두고 싸우는 두 형제

차이나메리카 : 세계 경제를 두고 싸우는 두 형제저: 헨델 존스 출판사: 지식프레임 출판일: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개최된 APEC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분명한 흐름이 있었다. 중국의 부상, 미국과 일본의 쇠퇴... 일본의 부상이 두드러졌었던 80년대는 나의 어린 시절과 거의 일치했다. 그 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어떤 호기심과 동경의 눈빛이 없었다고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대학시절을 보내고 그 후 20년도 안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세계의 지형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버렸다. 활력을 잃은 노쇠한 일본, 허영된 과소비에 시달리는 미국... 이에 대해서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존재 말이다. 지정학적 주제를 다룬 책들을 즐겨 읽는 것은 지..

Book Review 2025.05.11

살아남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 Survive aux crises저: 자크 아탈리 역: 양영란감수: 정중호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0년 06월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책을 발견했다. '살아남기 위하여'..... 무엇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것일까? 위기를 잘못 진단하고 그에 따라 의미없는 처세술이나 나열한 싸구려 책인가. 책의 목차를 천천히 읽어보니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제목에서 말하지 않는 위기란 지금까지 발전을 이끌었던 세계 시스템의 한계였다. 그러한 갈등이 표면화 된 것이 다름 아닌 2008년 금융위기였다. 자크 아탈리가 강조했듯 우리 사회, 경제체제는 개인, 기업, 국가, 인류에 가해지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생존하기..

Book Review 2025.05.11

단숨에 읽는 해적의 역사

단숨에 읽는 해적의 역사 History of Pirates저: 한잉신,뤼팡역: 김정자 출판사: 베이직북스 출판일: 2008년 06월 주말 동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 봤다. 지금까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했을까. 대부분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제목에 먼저 눈이 갔고 다음에 목차를 읽었던 것 같다. 어떤 때는 각종 매체에서 소개된 서평을 간략하게 읽고 난 다음에 일부러 책을 찾아보는 경우도 있었다. 해적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책 소개란을 읽고서 일부러 찾아본 책도 아니다. 계기는 이번에 서아프리카에서 해적에게 납치되었다가 200일 이상 억류된 후 풀려난 '삼호 드림'호 사건이었다. 처음에는 요란하게 각종 뉴스와 신문에서 보도되었지만..

Book Review 2025.05.11

술꾼의 품격 :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술꾼의 품격 :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저: 임범 출판사: 씨네21 출판일: 2010년 04월 내 인생에서 지금처럼 술을 자주 마셨던 적이 있었던가. 요즘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3-4일은 술을 마신다. 거의 대부분은 내가 석유업계에 들어온 이후에 만난 사람들이다. 아주 가끔 고등학교 혹은 대학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도 보지만 서로가 바쁘다. 만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살아가는 모습이 저마다 다르고 관심도 틀리기 때문에 공감을 얻기 어렵다. 이전에 텔레비젼 예능에서 한 코미디언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 친구를 만나면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똑같이 웃더라고요.' 라고. 임범은 스스로 그 많은 술들을 마시면서도 유래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랐다고 ..

Book Review 2025.05.11

번역투의 유혹 : 일본어가 우리말을 잡아먹었다고?

번역투의 유혹 : 일본어가 우리말을 잡아먹었다고?저: 오경순 출판사: 이학사출판일: 2010년 07월 책을 읽은 후, 내가 그동안 썼던 글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장 하나 하나를 읽어 가면서 자신이 쓴 글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느낌을 참기 어려웠다. 그동안 잘도 우리 근대가 일본 번역물을 통해서 수입되었고 따라서 영향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엉망인 글들을 썼다. 부끄러웠다. 마치 그러한 번역투 문장이 굉장히 세련되고 지적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이미 익숙해진 상태이므로 얼마나 잘못된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부끄러운 상태였고 앞으로 글을 쓸 일이 있다면 반드시 조심하자는 다짐은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얼마나 한글 실력이 엉망인지..

Book Review 2025.05.11

마케팅 컨버전스 : 모바일 시대 유쾌한 마케팅을 만나다

마케팅 컨버전스 : 모바일 시대 유쾌한 마케팅을 만나다저: 김용태출판사: 연암사출판일: 2010년 06월 역사학을 전공한 졸업 예정자로 취업을 위해서 면접을 다녔던 때가 생각이 난다. 어차피 상경계열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것이 대개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큰 벽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내 자신이 정말로 한심스러웠던 것은 30년이 다 된 시간을 보내면서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이었다. 대체 나라는 사람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하고 싶을까. 결국은 해외영업이나 해외마케팅 쪽을 목표로 했고, 그러다가 한 제약회사 해외마케팅 임원과 면접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STP전략과 같은 낯설은 단어들을 들으면서, 고개를 떨구던 일이 생각났다. 근거없는 자신감은 있..

Book Review 2025.05.11

마을로 간 한국전쟁 : 한국전쟁기 마을에서 벌어진 작은 전쟁들

마을로 간 한국전쟁 : 한국전쟁기 마을에서 벌어진 작은 전쟁들저: 박찬승 출판사: 돌베개 출판일: 2010년 06월 이번 주말에는 한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한꺼번에 읽고 있다. 나에게 책을 읽은 후에 느낌을 정리하거나 혹은 내용을 요약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나름대로의 큰 즐거움이다. 한편으로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휴식같은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머니에게 은퇴를 하게 된다면, 한적한 곳에 있는 조용한 도서관으로 매일 찾아가, 있는 듯 없는 듯 풍경처럼 어우러져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이 너무 오래 산다고, 그래서 적어도 70살까지는 계속 일해야 된다고 말하는 세상이다. 그러니 한가하게 책을 읽을 여유는 정말 훗날로 미뤄둬야 될런지도 모른다. 지금은 이런 즐거움이라..

Book Review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