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독 : 그들은 어떻게 전 세계 선거판을 장악했는가? Alpha Dogs (2008)저: 제임스 하딩역: 이순희출판사: 부키출판일: 2010년 05월 계속 되는 비,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이 그나마 나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지루하고 뻔히 보이는 한계를 느끼면서, 계속 술을 마셔댔다. 답답함이라든지 매너리즘을 극복한다는 진부한 이유로 술을 마시는 것처럼 바보같은 일도 없을 것이다. 하루 정도는 휴가를 내고서, 쉬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역시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지나가면서 몸은 말 그대로 녹아 들어갔다. 내리는 비에 나도 함께 축축하고 끈적끈적해지는 것 같았다. 술을 마시거나, 혹은 한쪽으로 앉아서 책을 읽거나 지루한 날들은 그렇게 천천히 흘러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