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362

화성의 존 카터

화성의 존 카터 A Princess of Mars 저: 에드가 버로우즈역: 최인학 출판사: 아이디어 회관 과학문고출판일: 1975년 5월 1일 이 책은 1917년 에드가 버로우즈에 의해서 씌여진 SF 소설로 원제는 A Princess of Mars이다. 과학적 사실을 배경으로 씌여진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페이스 오페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황당한 저급 소설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이다. 일례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SF 애니메이션은 테라사와 부이치의 'Space Adventure, Cobra'이다. 말 그대로 스페이스 오페라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인 존 카터는 남북전쟁의 참전군인으로 애리..

Book Review 2025.05.13

우주방랑도시

우주방랑도시 Orphans of the Sky 저: 로버트 하인라인 (Robert A. Heinlein) 아이디어회관 SF직지프로젝트 유년 시절에 읽었던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SF소설이 한 권이었다. 조잡한 삽화에서 특히나 생각났던 것은 머리가 둘 달린 뮤탄트 였었고, 한편으로는 장대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지구에서 머나먼 켄타우리 별로 향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책을 지은 저자가 누구였는지 원제가 어떤 것인지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메일과 업무 용도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블렛의 활용도를 높히고 싶어서 설치한 앱에서 발견한 SF소설 60여권. 고맙게도 직지 프로젝트에서 저작권이 소멸된 고전 SF소설을 디지털화, PDF 파일화 해서 원하는 사람들이 읽을 수 있..

Book Review 2025.05.13

대멸종: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대멸종: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When Life Nearly Died저: 마이클 J. 밴턴 역: 류운출판일: 뿌리와이파리발행일 : 2007년 07월09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읽은 책을 가만히 살펴보니 문득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지식과 그에 따른 발전이라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지혜가 계속 축척된 결과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Peter D. Ward와 Donald Brownlee가 쓴 '지구의 삶과 죽음'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 지구에 대한 새로운 거시적 시각을 주었다고 할 수 있었으며, 도널드 조핸슨의 '루시, 최초의 인류'는 지구에서의 인류의 탄생을 그리고 마이클 벤턴의 '대멸종'은 인간이라는 종도 영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지..

Book Review 2025.05.13

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저 : 루이트가르트 마샬 역 : 최성욱 출판사 : 자연과생태 2011년 10월20일 역사를 바꾼 물질 이야기 시리즈의 첫 편으로 출간된 '알루미늄의 역사'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이 키운 탐욕이 어떻게 알루미늄의 역사를 만들었는지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물론 루이트가르트 마샬이 독일어권 독자를 위해서 쓴 책이기 때문에 내용은 독일과 유럽을 중심으로 씌여져 있기는 하지만, 현대문명의 낭비적 소비습관과 모순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데는 손색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알루미늄의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가 땅 속에서 나오고 이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파괴 그리고 다시 산화알루미늄을 전기분해할 때 쓰이는 막대한 전기에너지가 얼마나 우리 자신에게 큰 영향을..

Book Review 2025.05.13

한글의 탄생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저 : 노마 히데키 역 : 김진아, 김기연, 박수진 출판사 : 돌베개 발행일 : 2011년 09월30일 얼마 전 텔레비젼 뉴스에 소개되었던 노마 히데키 교수의 '한글의 탄생'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매체에 소개된 책을 일부러 찾아 읽는 경우는 대개는 매우 드문 편이기는 하지만, 일본인이 쓴 한글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을 읽기 전에 걱정되었던 것은 한글의 우수성이라는 그래서 근거도 없이 한글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는 했었다. 물론 한글의 우수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한글은 충분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그리고 미적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편협한 민족주의의 굴레에서가 아..

Book Review 2025.05.13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 비폭력 성자와 체제 옹호자의 두 얼굴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 비폭력 성자와 체제 옹호자의 두 얼굴The Mahatma and the Ism저 : E.M.S. 남부디리파드 역 : 정호영출판사 : 한스컨텐츠 주식회사발행일 : 2011년 08월16일 정호영의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를 재미있게 읽은 이후에 인도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많이 생겼었는데, 반갑게도 그가 번역한 남부디리파드의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The Mahatma and the Ism)'을 읽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이 책은 간디의 제자였다가 마르크스주의자가 된 남부디리파드가 간디 사후 10여년 뒤에 쓴 책으로 성인으로 포장된 간디를 보다 진보적인 시점에 바라본 책이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바라본 인도와 맞물려 비폭력주의의 허울로 덧붙여진 성자 간디의 모습..

Book Review 2025.05.13

지구의 삶과 죽음

지구의 삶과 죽음 The life and death of planet earth 저: Peter D. Ward, Donald Brownlee 역: 이창희 출판사: 지식의 숲 발행일: 2006년 3월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태연하게 깨닫고 있지만, 영원히 삶을 지속하는 것처럼 망각을 하고 사는 것은 그것이 어쩌면 가장 편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지라도 터전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생각까지는 별로 들지 않을 것 같다. 생물이 탄생과 성장, 성숙 그리고 죽음의 사이클을 영원히 반복하는 것처럼 이 우주의 별도 그 과정을 지속한다고 생각하니 약간의 서글픈 마음마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이 이 아름다운 별이 생명을 ..

Book Review 2025.05.13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저 : 월터 아이작슨역 : 안진환 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1년 10월25일 애플에 복귀하고 보여준 스티브 잡스의 모습은 그가 선보인 수많은 제품들과 함께 사람들의 뇌리에 이일반적인 기업가를 넘어서는 혁신가의 이미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아쉽게도 그의 놀라운 제품들과 한편으로는 매우 놀라우리만큼 친하지 않았고, 커다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처음 만져본 일체형의 '아이맥'은 윈도우에 단련된 나에게는 무척이나 사용하기 피곤한 PC였으며, 회사에서 지급받았던 아이팟 터치는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그다지 음악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찬밥 신세에 다름 아니었다. 지금은 몰락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블랙베리의 편리한 쿼티 키보드..

Book Review 2025.05.13

이웃집 사이코패스 : FBI 프로파일러들이 파헤친 연쇄살인범의 심리

이웃집 사이코패스 : FBI 프로파일러들이 파헤친 연쇄살인범의 심리 저 : 폴 롤랜드역 : 최수묵 출판사 : 동아일보사발행일 : 2010년 08월31일 듣기에도 다소 생소한 프로파일링에 대한 저자의 간략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흥미로운 책은 인간의 추악한 범죄에서도 연쇄살인 (Serial Murder)의 추악한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프로파일러에 대한 흥미도 생겼다는 것은 감출 수 없다. 연쇄살인을 일으키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부터 정부기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범죄의 예측까지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물론 이 범죄 예측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냐의 논란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프로파일링은 범죄수사..

Book Review 2025.05.13

일본전산 이야기

일본전산 이야기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저 : 김성호출판사 : 쌤앤파커스 발행일 : 2009년 01월01일 2011년 12월의 겨울은 매섭다. 지구 열대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라는 한국에서 겨울은 갈 수록 매섭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따라서 내 몸도 따뜻함에 녹아들었을까. 잠깐의 추위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으니 말이다. 주말 한가로운 시간을 혼자서 보내고 있다보니, 책 한 권이 생각났다. 스티브 잡스의 공식전기는 반쯤 읽었는데, 두꺼운 책을 읽으면 흔히 느끼는 피로감이 잠깐 생겼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일본전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마 그런 이유였던 것 같다.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아라!"라는 자못 전근대적이..

Book Review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