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247

알파독 : 그들은 어떻게 전 세계 선거판을 장악했는가?

알파독 : 그들은 어떻게 전 세계 선거판을 장악했는가? Alpha Dogs (2008)저: 제임스 하딩역: 이순희출판사: 부키출판일: 2010년 05월 계속 되는 비,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이 그나마 나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지루하고 뻔히 보이는 한계를 느끼면서, 계속 술을 마셔댔다. 답답함이라든지 매너리즘을 극복한다는 진부한 이유로 술을 마시는 것처럼 바보같은 일도 없을 것이다. 하루 정도는 휴가를 내고서, 쉬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역시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지나가면서 몸은 말 그대로 녹아 들어갔다. 내리는 비에 나도 함께 축축하고 끈적끈적해지는 것 같았다. 술을 마시거나, 혹은 한쪽으로 앉아서 책을 읽거나 지루한 날들은 그렇게 천천히 흘러가고..

Book Review 2025.05.10

앱스토어 경제학 :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 열쇠

앱스토어 경제학 :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 열쇠 저: 손재권, 오정석 출판사: 한스미디어 출판일: 2010년 06월 요즘 젋은 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스마트폰 열풍을 보면서, 내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를 옆에서 쫓아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본다. IT업계에서 변화의 핵심 속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런 나에게 간다 토시아키의 '트위터 혁명'과 손재권, 오정석 씨의 '앱스토어 경제학'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서 나같은 문외한들이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tool이 된 것 같다. 업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기업용이라는 블랙베리에도 앱월드라고 하는 무료/유료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설..

Book Review 2025.05.10

트위터 혁명 : 사람들은 왜 트위터에 열광하는가?

트위터 혁명 : 사람들은 왜 트위터에 열광하는가? 저: 간다 도시아키역: 김정환 출판사: 스펙트럼북스출판일: 2010년 05월 업무 상의 필요에 의하여 블랙베리를 구매했을 때의 일이었는데, 개통을 대행하는 대리점 직원이 직접 전화기를 들고서 사무실까지 왔었다. 친절했던 그는 전화기에 전원을 넣고 이것 저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깜짝 놀라 되물었다. '어 트위터 어플이 설치되어 있네요!' 그 이야기를 들은 다소 어리둥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트위터가 뭐죠?' 그의 얼굴표정은 다소 놀란 듯 했었다. '나이도 젊으신데 트위터를 모르세요. 요즘에 난리에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도 나는 트위터를 사용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인터넷의 트랜드라든지 변화는 언제나 최신유행의 매력적인 여성을 생각나게..

Book Review 2025.05.10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 삼성토탈 SUCCESS DNA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 삼성토탈 SUCCESS DNA 저: 삼정KPMG BCS,정택진,송병무,윤권현 출판사: 글로연출판일: 2010년 05월 한가로운 주말, 혼자서 집에 누워 내가 취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었다. 비는 내리고 번개까지 치니, 여름 장마 가운데서 집의 포근함을 느끼기까지 했다. 삼성토탈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거래 관계에 있는 삼성토탈 직원 분들에게서 이미 들었었지만,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발적인 제목과, 평소 거래 관계가 있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간 사이, 나는 내가 모르고 있었던 삼성토탈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갔고, 또 한편으로는 언급된 분들 중에서 내가..

Book Review 2025.05.10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The Shackled Continent(2004) 저: 로버트 게스트역: 김은수 출판사: 지식의날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출판일: 2009년 07월 30도 휠씬 웃도는 더위가 계속 되면서, 책을 읽는 것도 귀찮은 일이 되어 버렸던 것 같다. 몸은 한편으로는 지치고 힘들었다. 그나마 이번 주말은 비가 많이 내리니 마음은 한결 조용해지고, 안정을 찾는 듯 느껴졌다. 어린 시절에도 이렇게 여름이 덥고 습기가 많았던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한번 겪어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는 일본의 여름이 생각났다.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사는 곳은 이미 마음 속으로는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열대우림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 우연히 찾은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의 제목을 ..

Book Review 2025.05.10

조선의 힘 :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

조선의 힘 :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오항녕 저 | 역사비평사 | 2010년 02월 근대라는 개념의 틀에서 우리는 항상 조선시대에 대한 어떤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근대주의라는 탈을 쓴 일본 식민주의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조선이라는 근 우리 역사에서 5백년을 이어온 시대의 모든 것이 말 그대로 발전의 가능성도 하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일까? 근대의 진입에 실패하고 식민지로 전락해버린 조선은 우리들 모두에게는 하나의 상처처럼 되어 버리고, 유쾌하지 못한 기억만 안겨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패배주의가 정말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경연, 실록, 대동법, 성리학, 그리고 광해군 등의 우리들도 익히 들어왔던 주제들을 통해서 조선시대을..

Book Review 2025.05.09

쿠바식으로 산다 : 밑바닥에서 본 아바나의 이웃공동체

쿠바식으로 산다 : 밑바닥에서 본 아바나의 이웃공동체 Inside El Barrio : A Bottom-Up View of Neighborhood Life in Castro's Cuba (2009)저: 헨리 루이스 테일러역: 정진상출판사: 삼천리 출판일: 2010년 05월 201번째 책으로 소개하게 된 '쿠바식으로 산다'를 선택한 계기에는 이전에 봤었던 다큐멘터리가 계기가 되었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이라는 타이틀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내가 가지는 남미의 복잡한 이미지들은 부패, 미국의 안마당, 탱고, 체 게바라, 페론, 삼바, 빅토르 하라 등과 같은 것들이 마구 섞여 있다. 무엇인가 정리되지 않고,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 어쩌면 요즘의 나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닮아 있는 그래서 생..

Book Review 2025.05.09

돈황의 역사와 문화

돈황의 역사와 문화 저: 나가사와 카즈토시역: 민병훈 출판사: 사계절출판일: 2010년 04월 2006년 1월 '석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처음으로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한 이후에, 내가 쓰는 200번째 책에 대한 서평이다. 처음, 블로그에 서평을 올렸던 이유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는데, 책을 읽은 후에 나 자신이 무엇을 느꼈고 깨달았는지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덤으로 얻은 것은 내 자신이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었으며, 몰랐고 외면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의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것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으며, 비로써 나는 책읽기와 그와 못지 않게 중요한 독후감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의 정리, 그리고 행동. 200권째 책은 그래서 나에게는..

Book Review 2025.05.09

정조의 비밀편지

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저: 안대회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0년 01월 비오는 소리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럴 때는 심각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 책이 나쁘지는 않을 터이다.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에, 난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보도한 기사가 생각이 났다. 조선왕조 정조의 비밀편지, 정적이라고 생각한 심환지에게 보낸 이 비밀스러운 편지를 통해서, 우리가 모르던 인간 정조 그리고 그의 통치기술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이 책은 이러한 어찰첩의 발견, 그리고 기초적인 해석작업과 후속 연구가 차근히 진행된 증거라는 것을 알았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에게도 조선왕조의 통치기법을 매우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

Book Review 2025.05.09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 21세기 조공은 이자와 배당이다 저: 전병서 출판사: 밸류앤북스출판일: 2010년 04월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일본과 중국은 가장 많이 갔었고 관심을 가졌던 곳이다. 도쿄로 출장을 가는 와중에 중국에 대한 두꺼운 책을 들고 갔다는 내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일본과 중국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두 대국의 희비가 교차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의 저력과 내실은 실제로 일본을 경험하면, 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노쇠한 대국이 지금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며, 한편으로는 과거의 잘못된 영광에 몰두하는 모습을 가끔 보자면,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이 잘 정리된... 그래서, 홍콩에서 주재했던 일본인 친구는 몇 번이나 말하곤 했었다. "S..

Book Review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