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337

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

한국경제TV 외신전문앵커 김희욱이 짚어주는 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 저 : 김희욱 출판사 : 가디언발행일 : 2011년 01월15일 알고 있는 지인이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을 하고 있을 때, 증권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때 면접관이 물었던 것이 포커를 잘 치냐는 질문이었다고. 복잡한 금융 관련 용어를 외우고 공부했지만 그것과 관련된 질문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포커를 잘 치냐는 질문을 왜 했을까. 면접관이 말하길, 시장을 읽는 것,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있어서 전문지식의 바탕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어떤 직감을 가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직감... 하긴 시장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하는 단순한 2가지 방향만이..

Book Review 2025.05.13

암살로 읽는 한국사

암살로 읽는 한국사우거왕부터 김구까지 한국 역사를 뒤흔든 죽음들저 : 정명섭, 박지선 출판사 : 청아출판사발행일 : 2011년 03월09일 일요일 오전부터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구립 도서관 열람실에 갔다. 책장에는 수많은 책이 가득 했고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나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3권의 책을 들고서 그 한 가운데에 앉았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무엇인가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는 것 만큼 기분을 바꾸는 것도 많지 않다. 만약 그것이 역사책이라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암살로 읽는 한국사'는 우리가 흔히 서점에서 접할 수 있는 책을 떠올린다. 숱하게 접할 수 있는 자극적인 키워드를 통해서 일정한 프레임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서 역사를 제단하는 책. 사람의 ..

Book Review 2025.05.13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 저 : 김용진 출판사 : 개마고원발행일 : 2012년 01월06일 어신지가 이끄는 위키리크스라는 단체가 미국의 외교문건을 인터넷에 원문 그대로 유출한 유명한 사건은 우리 나라 언론에 잠시 관심있게 조명되었다가 이내 잠잠해졌고 사람의 관심에 멀어졌던 것 같다. 그 때 당시에 몇몇 사람이 그 당시 유출된 미국 외교 문건 자료에 한국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렇게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하지만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강한 호기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2006년 1월부터 2010년 2월말까지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이 외교 ..

Book Review 2025.05.13

조선의 9급 관원들 : 하찮으나 존엄한

조선의 9급 관원들 : 하찮으나 존엄한 저 : 김인호출판사 : 너머북스 발행일 : 2011년 12월05일 계절은 어느새 여름이 되었다. 5월은 언제나 나름대로 따스한 눈길을 주었었고, 그래서 긴 겨울의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되면 가뿐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틈도 주지 않고 강렬한 여름이 오고 하니까. 이럴 때는 한가롭게 앉아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마음 편안한 일일 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이야 그저 나하고는 잠깐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천성이 그러지 못하니 참 괴로울 따름이다. 이것도 운명인가 아니면 이것도 내 괴팍한 성품 탓일까. 역사학을 공부했다는 그 얄팍한 경험 때문인지, 내게 역사책은 왜 그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울까. 아마도 내 자..

Book Review 2025.05.13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Le Chemin de l’esperance 저 : 스테판 에셀, 에드가 모랭역 : 장소미 출판사 : 푸른숲발행일 : 2012년 04월30일 인간의 탐욕을 자양분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결국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어렴풋한 생각을 했지만, 우리가 그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니었을까. 신자유주의 세력을 지지한 것은 우리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한 것일까. 여러 가지 질문과 생각이 나의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이미 공고하게 자리잡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어떤 확고한 대안과 이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세계화의 거센 풍랑 속에서 생존하는 것 조차 걱정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는 더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

Book Review 2025.05.13

화성의 존 카터

화성의 존 카터 A Princess of Mars 저: 에드가 버로우즈역: 최인학 출판사: 아이디어 회관 과학문고출판일: 1975년 5월 1일 이 책은 1917년 에드가 버로우즈에 의해서 씌여진 SF 소설로 원제는 A Princess of Mars이다. 과학적 사실을 배경으로 씌여진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페이스 오페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황당한 저급 소설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이다. 일례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SF 애니메이션은 테라사와 부이치의 'Space Adventure, Cobra'이다. 말 그대로 스페이스 오페라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인 존 카터는 남북전쟁의 참전군인으로 애리..

Book Review 2025.05.13

우주방랑도시

우주방랑도시 Orphans of the Sky 저: 로버트 하인라인 (Robert A. Heinlein) 아이디어회관 SF직지프로젝트 유년 시절에 읽었던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SF소설이 한 권이었다. 조잡한 삽화에서 특히나 생각났던 것은 머리가 둘 달린 뮤탄트 였었고, 한편으로는 장대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지구에서 머나먼 켄타우리 별로 향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책을 지은 저자가 누구였는지 원제가 어떤 것인지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메일과 업무 용도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블렛의 활용도를 높히고 싶어서 설치한 앱에서 발견한 SF소설 60여권. 고맙게도 직지 프로젝트에서 저작권이 소멸된 고전 SF소설을 디지털화, PDF 파일화 해서 원하는 사람들이 읽을 수 있..

Book Review 2025.05.13

대멸종: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대멸종: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When Life Nearly Died저: 마이클 J. 밴턴 역: 류운출판일: 뿌리와이파리발행일 : 2007년 07월09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읽은 책을 가만히 살펴보니 문득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지식과 그에 따른 발전이라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지혜가 계속 축척된 결과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Peter D. Ward와 Donald Brownlee가 쓴 '지구의 삶과 죽음'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 지구에 대한 새로운 거시적 시각을 주었다고 할 수 있었으며, 도널드 조핸슨의 '루시, 최초의 인류'는 지구에서의 인류의 탄생을 그리고 마이클 벤턴의 '대멸종'은 인간이라는 종도 영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지..

Book Review 2025.05.13

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알루미늄의 역사 : 현대의 모순을 비추는 거울 저 : 루이트가르트 마샬 역 : 최성욱 출판사 : 자연과생태 2011년 10월20일 역사를 바꾼 물질 이야기 시리즈의 첫 편으로 출간된 '알루미늄의 역사'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이 키운 탐욕이 어떻게 알루미늄의 역사를 만들었는지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물론 루이트가르트 마샬이 독일어권 독자를 위해서 쓴 책이기 때문에 내용은 독일과 유럽을 중심으로 씌여져 있기는 하지만, 현대문명의 낭비적 소비습관과 모순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데는 손색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알루미늄의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가 땅 속에서 나오고 이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파괴 그리고 다시 산화알루미늄을 전기분해할 때 쓰이는 막대한 전기에너지가 얼마나 우리 자신에게 큰 영향을..

Book Review 2025.05.13

한글의 탄생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저 : 노마 히데키 역 : 김진아, 김기연, 박수진 출판사 : 돌베개 발행일 : 2011년 09월30일 얼마 전 텔레비젼 뉴스에 소개되었던 노마 히데키 교수의 '한글의 탄생'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매체에 소개된 책을 일부러 찾아 읽는 경우는 대개는 매우 드문 편이기는 하지만, 일본인이 쓴 한글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을 읽기 전에 걱정되었던 것은 한글의 우수성이라는 그래서 근거도 없이 한글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는 했었다. 물론 한글의 우수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한글은 충분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그리고 미적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편협한 민족주의의 굴레에서가 아..

Book Review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