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352

몽구 (蒙求)

몽구 (蒙求)저 : 이한 역 : 유동환출판사 : 홍익출판사 발행일 : 2005년 04월18일 전공으로 역사학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중국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친구가 없었다면 아마도 멀게만 느껴졌던 그 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고전에 대한 나의 이해는 떨어졌었다. 그러나 그러한 작은 영향으로 제자백가의 책 중에서 '한비자'와 '순자'와 같은 책은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논어', '맹자', '대학', '중용'에도 나름 빠져들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책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졌다.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동양 고전을 읽어보자는 다짐을 가지게 되었다.내 수준이라는 것이 워낙 높지 못..

Book Review 2025.05.27

예수는 신화다

예수는 신화다 기독교의 신은 이교도의 신인가THE JESUS MYSTERIES저 : 티모시 프리크, 피터 갠디 역 : 승영조출판사 : 미지북스 2009년 09월03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신의 존재와 그에 관련된 인식체계 차체를 완전히 부정한다. 그렇지만 강요를 받지 않는다면 나는 종교인과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시키고 싶지는 않은 편이다. 어쨌든 그들의 신념체계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미신을 믿는 것에 내가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하지만 역사 상, 종교와 그에 준하는 귄위주의적 체계가 주었던 수많은 해악을 생각해보면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한다. 어떻게든 좋게 봐주려고 해도 신과의 영적 깨달음에는 도무지 전혀 도달하지 않았을 현재의 대통령이 내가 생각하는 종교의 대표적인 얼굴이라면 나..

Book Review 2025.05.27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GETTING MORE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ㅣ 역 : 김태훈 출판사 : 8.0ㅣ 발행일 : 2011년 11월30일 최근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이다. 협상론을 다룬 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기존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읽었던 것 같다. 사회에서 Trading 부분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 자신도 항상 많은 사람과 어떤 가치를 가지고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문득 사람이 태어나서 자각을 하고 의지를 가진 후부터 협상은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본다. 항상 우리는 누군가를 상대로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협상을 계속 벌이고..

Book Review 2025.05.27

중국인 이야기 1

중국인 이야기 1 저 : 김명호 출판사 : 한길사 ㅣ 발행일 : 2012년 06월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이자 국가를 바라 본다면, 우리 자신은 어떤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이미지로 단정 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나라. 각 지의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중국과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육지의 섬에 유폐된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현기증 나도록 다채로운 모습은 너무나 눈에 부셔서, 실망감, 분노, 짜증, 안타까움, 희망, 즐거움과 같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건드린다. 그래서 일까. 영웅호걸이 많았고, 또 그 못지 않게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인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사람이 무수히도 많았다.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는 그 시기가 변환기였고 ..

Book Review 2025.05.27

2등은 없다

2등은 없다 애플, 삼성, LG의 명암을 가른 포지셔닝 전략저 : 김대원 출판사 : 21세기북스(북이십일)발행일 : 2011년 01월03일 일요일 도서관에 앉아서 조용히 읽어 내려갔던 마지막 책이 '2등은 없다'라는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은 생명력이 짧은데 대개는 어떤 화두가 되는 경제상황을 타겟으로 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전자 통신 업계에서 2011년 초에 출간 된 이 책은 지금과는 2년 가까운 시차가 존재하니 책의 유효성은 점차 곧 사라질 운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도발적인 책의 부제가 애플, 삼성, LG의 명암을 가른 포지셔닝 전략이라는 대목을 보고서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격렬한 휴대폰 업계의 경쟁과 급작스러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Book Review 2025.05.27

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

한국경제TV 외신전문앵커 김희욱이 짚어주는 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 저 : 김희욱 출판사 : 가디언발행일 : 2011년 01월15일 알고 있는 지인이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을 하고 있을 때, 증권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때 면접관이 물었던 것이 포커를 잘 치냐는 질문이었다고. 복잡한 금융 관련 용어를 외우고 공부했지만 그것과 관련된 질문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포커를 잘 치냐는 질문을 왜 했을까. 면접관이 말하길, 시장을 읽는 것,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있어서 전문지식의 바탕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어떤 직감을 가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직감... 하긴 시장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하는 단순한 2가지 방향만이..

Book Review 2025.05.13

암살로 읽는 한국사

암살로 읽는 한국사우거왕부터 김구까지 한국 역사를 뒤흔든 죽음들저 : 정명섭, 박지선 출판사 : 청아출판사발행일 : 2011년 03월09일 일요일 오전부터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구립 도서관 열람실에 갔다. 책장에는 수많은 책이 가득 했고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나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3권의 책을 들고서 그 한 가운데에 앉았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무엇인가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는 것 만큼 기분을 바꾸는 것도 많지 않다. 만약 그것이 역사책이라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암살로 읽는 한국사'는 우리가 흔히 서점에서 접할 수 있는 책을 떠올린다. 숱하게 접할 수 있는 자극적인 키워드를 통해서 일정한 프레임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서 역사를 제단하는 책. 사람의 ..

Book Review 2025.05.13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 저 : 김용진 출판사 : 개마고원발행일 : 2012년 01월06일 어신지가 이끄는 위키리크스라는 단체가 미국의 외교문건을 인터넷에 원문 그대로 유출한 유명한 사건은 우리 나라 언론에 잠시 관심있게 조명되었다가 이내 잠잠해졌고 사람의 관심에 멀어졌던 것 같다. 그 때 당시에 몇몇 사람이 그 당시 유출된 미국 외교 문건 자료에 한국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렇게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하지만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강한 호기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2006년 1월부터 2010년 2월말까지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이 외교 ..

Book Review 2025.05.13

조선의 9급 관원들 : 하찮으나 존엄한

조선의 9급 관원들 : 하찮으나 존엄한 저 : 김인호출판사 : 너머북스 발행일 : 2011년 12월05일 계절은 어느새 여름이 되었다. 5월은 언제나 나름대로 따스한 눈길을 주었었고, 그래서 긴 겨울의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되면 가뿐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틈도 주지 않고 강렬한 여름이 오고 하니까. 이럴 때는 한가롭게 앉아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마음 편안한 일일 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이야 그저 나하고는 잠깐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천성이 그러지 못하니 참 괴로울 따름이다. 이것도 운명인가 아니면 이것도 내 괴팍한 성품 탓일까. 역사학을 공부했다는 그 얄팍한 경험 때문인지, 내게 역사책은 왜 그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울까. 아마도 내 자..

Book Review 2025.05.13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Le Chemin de l’esperance 저 : 스테판 에셀, 에드가 모랭역 : 장소미 출판사 : 푸른숲발행일 : 2012년 04월30일 인간의 탐욕을 자양분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결국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어렴풋한 생각을 했지만, 우리가 그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니었을까. 신자유주의 세력을 지지한 것은 우리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한 것일까. 여러 가지 질문과 생각이 나의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이미 공고하게 자리잡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어떤 확고한 대안과 이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세계화의 거센 풍랑 속에서 생존하는 것 조차 걱정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는 더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

Book Review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