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중국인 이야기 1

soocut28 2025. 5. 27. 15:03

중국인 이야기 1
저 : 김명호 
출판사 : 한길사 ㅣ 발행일 : 2012년 06월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이자 국가를 바라 본다면, 우리 자신은 어떤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이미지로 단정 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나라. 각 지의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중국과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육지의 섬에 유폐된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현기증 나도록 다채로운 모습은 너무나 눈에 부셔서, 실망감, 분노, 짜증, 안타까움, 희망, 즐거움과 같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건드린다. 
그래서 일까. 영웅호걸이 많았고, 또 그 못지 않게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인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사람이 무수히도 많았다.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는 그 시기가 변환기였고 그래서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그러한 삶을 살게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의 극적인 인생의 소용돌이는 설명할 수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이 시대를 어떻게 중국인들은 정의 내릴까. 빛나는 혁명의 역사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패배하고 상처받은 역사라고 할 것인가. 그 대답 또한 무척이나 복잡해보인다. 하지만 나는 실패와 치욕의 역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의 발전을 믿고 또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해보고 싶다. 이 시대의 수많은 주인공 중에서도 역시 가장 뚜렷한 자취를 남긴 것도 마오쩌뚱과 장제스다. 하지만 이 둘에게서 현재는 내전의 과정이고 중국은 통일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의 스케일은 대강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이 시대의 사람들의 인생을 살펴보니, 즐거웠고 안타까웠으며 슬프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앞으로 10권의 시리즈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 2권의 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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