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

soocut28 2025. 5. 13. 16:16

한국경제TV 외신전문앵커 김희욱이 짚어주는 

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  
저 : 김희욱

출판사 : 가디언

발행일 : 2011년 01월15일

 

알고 있는 지인이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을 하고 있을 때, 증권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때 면접관이 물었던 것이 포커를 잘 치냐는 질문이었다고. 복잡한 금융 관련 용어를 외우고 공부했지만 그것과 관련된 질문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포커를 잘 치냐는 질문을 왜 했을까. 면접관이 말하길, 시장을 읽는 것,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있어서 전문지식의 바탕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지만 시장의 움직임에 어떤 직감을 가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직감... 하긴 시장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하는 단순한 2가지 방향만이 존재하니 사람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했었던 짤짤이를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직감으로 버티기에는 시장에서 버티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게 된다. 어느 순간 생각하지도 못했던 수렁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은 무엇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을 계속 만드는 것 같다. 몇 년간의 데이터, 지수 등. 주식 시장이든 상품 시장이든 경제가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에 우리는 모든 것이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리고 그 경향성이라는 것을 순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어두운 길을 밝히는 촛불을 하나 찾은 것 처럼.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전혀 다르게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미래를 예견하기 위해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질 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이 예언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을 가지면서, 혹은 자신의 직감을 믿으면서 말이다. 다우, 나스닥을 읽는 것 미국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은 점을 보기 위해서 점괘를 외우는 것과 같은 일일까.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과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한미 FTA를 통해서 더 깊은 동조화 현상을 겪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의 등락을 보고 MSCI 한국지수를 통해서 한국 시장의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 운좋게도 한국시장은 미국의 장마감 이후에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전에 한 trader는 유가 예측을 위해서 미국의 각종 지수를 눈여겨 봤는데, 시장의 등락이 워낙 많은 요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미국 노동 통계국의 비농업 취업인구 현황, 민간부분 고용동향,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 소매판매지표 (retail sales), 소비자 심리주수 (consumer sentiment) 등을 눈여겨 보고는 했었다. 아무래도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미국이라는 최대 소비시장의 움직임을 통해서 직감을 개발 시킬 수는 있을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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