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367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 비폭력 성자와 체제 옹호자의 두 얼굴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 비폭력 성자와 체제 옹호자의 두 얼굴The Mahatma and the Ism저 : E.M.S. 남부디리파드 역 : 정호영출판사 : 한스컨텐츠 주식회사발행일 : 2011년 08월16일 정호영의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를 재미있게 읽은 이후에 인도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많이 생겼었는데, 반갑게도 그가 번역한 남부디리파드의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The Mahatma and the Ism)'을 읽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이 책은 간디의 제자였다가 마르크스주의자가 된 남부디리파드가 간디 사후 10여년 뒤에 쓴 책으로 성인으로 포장된 간디를 보다 진보적인 시점에 바라본 책이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바라본 인도와 맞물려 비폭력주의의 허울로 덧붙여진 성자 간디의 모습..

Book Review 2025.05.13

지구의 삶과 죽음

지구의 삶과 죽음 The life and death of planet earth 저: Peter D. Ward, Donald Brownlee 역: 이창희 출판사: 지식의 숲 발행일: 2006년 3월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태연하게 깨닫고 있지만, 영원히 삶을 지속하는 것처럼 망각을 하고 사는 것은 그것이 어쩌면 가장 편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지라도 터전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생각까지는 별로 들지 않을 것 같다. 생물이 탄생과 성장, 성숙 그리고 죽음의 사이클을 영원히 반복하는 것처럼 이 우주의 별도 그 과정을 지속한다고 생각하니 약간의 서글픈 마음마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이 이 아름다운 별이 생명을 ..

Book Review 2025.05.13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저 : 월터 아이작슨역 : 안진환 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1년 10월25일 애플에 복귀하고 보여준 스티브 잡스의 모습은 그가 선보인 수많은 제품들과 함께 사람들의 뇌리에 이일반적인 기업가를 넘어서는 혁신가의 이미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아쉽게도 그의 놀라운 제품들과 한편으로는 매우 놀라우리만큼 친하지 않았고, 커다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처음 만져본 일체형의 '아이맥'은 윈도우에 단련된 나에게는 무척이나 사용하기 피곤한 PC였으며, 회사에서 지급받았던 아이팟 터치는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그다지 음악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찬밥 신세에 다름 아니었다. 지금은 몰락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블랙베리의 편리한 쿼티 키보드..

Book Review 2025.05.13

이웃집 사이코패스 : FBI 프로파일러들이 파헤친 연쇄살인범의 심리

이웃집 사이코패스 : FBI 프로파일러들이 파헤친 연쇄살인범의 심리 저 : 폴 롤랜드역 : 최수묵 출판사 : 동아일보사발행일 : 2010년 08월31일 듣기에도 다소 생소한 프로파일링에 대한 저자의 간략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흥미로운 책은 인간의 추악한 범죄에서도 연쇄살인 (Serial Murder)의 추악한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프로파일러에 대한 흥미도 생겼다는 것은 감출 수 없다. 연쇄살인을 일으키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부터 정부기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범죄의 예측까지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물론 이 범죄 예측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냐의 논란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프로파일링은 범죄수사..

Book Review 2025.05.13

일본전산 이야기

일본전산 이야기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저 : 김성호출판사 : 쌤앤파커스 발행일 : 2009년 01월01일 2011년 12월의 겨울은 매섭다. 지구 열대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라는 한국에서 겨울은 갈 수록 매섭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따라서 내 몸도 따뜻함에 녹아들었을까. 잠깐의 추위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으니 말이다. 주말 한가로운 시간을 혼자서 보내고 있다보니, 책 한 권이 생각났다. 스티브 잡스의 공식전기는 반쯤 읽었는데, 두꺼운 책을 읽으면 흔히 느끼는 피로감이 잠깐 생겼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일본전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마 그런 이유였던 것 같다.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아라!"라는 자못 전근대적이..

Book Review 2025.05.13

닥치고 정치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지승호 인터뷰 ㅣ 저 : 김어준 ㅣ 출판 : 푸른숲 발행일 : 2011년 10월05일 민음사에서 나온 '스티브 잡스'는 첫 몇 페이지만을 읽은 이후에는 시간이 전혀 나질 않아서 읽지 못했다. 900페이지 가깝게 되는 이 책은 겨울이 끝나고 한가해지면 조용한 카페 같은 곳에 가서 하루종일 읽어야 될 것 같았다. 11월에 일본 출장을 가면서, 손에는 아무런 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있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언급했듯이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길에서 읽는 책의 달콤함에 나는 너무 중독이 된 것 같다. 공항 서점에서 읽을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발견했다. 내 나름대로 가능한 우리가 가진 모순에 대..

Book Review 2025.05.13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저 : 칼 라크루와, 데이빗 매리어트 역 : 김승완, 황미영 출판사 : 평사리발행 : 2011년 04월29일 중국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처럼 생각된다. 마치 사랑하는 이성을 대할 때의 모습이랄까? 세계화라는 주제가 광풍처럼 우리를 휩쓴 이후 '중국'은 하나의 현실이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중국 관련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확연히 다른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하나의 대륙이자 국가인 중국을 한가지 시선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중국을 진정으로 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중국에 대한 비관론은 중국 역사 상의 특징, 분열과 통..

Book Review 2025.05.13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 영화와 광고로 본 문화의 두 얼굴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 영화와 광고로 본 문화의 두 얼굴 저 : 김선희출판사 : 풀빛 발행일 : 2011년 05월20일 11월이 되어도 날씨는 화창한 가을과 같은 느낌이랄까.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들었지만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밤이 되면 비가 내리고 그 이후에는 추위가 몰려올 지도 모를 일. 요즘 내 자신은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기쁘기도 하고 동질감을 느끼기고 하며 실망하기도 화를 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미지의 대륙을 처음 여행하는 것과 같은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있다. 사람의 깊이라는 것이 사적 영역을 벗어나는 순간에는 아무리 진정성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것..

Book Review 2025.05.13

FAT 팻 :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FAT 팻 :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저 : 돈 쿨릭, 앤 메넬리역 : 김명희 출판사 : 소동발행일 : 2011년 06월10일 건강과 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뉴스 사이트에 접속을 하면 어김없이 다이어트 혹은 성형수술 관련 광고가 온통 도배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기사 30대 중반인 나 자신조차도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인지를 계산해보기도 하고, 어설픈 상식에 기초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는 술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늘어나는 뱃살과 몸무게 걱정이 마음을 무척이나 무겁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내 어린 시절에 비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그다..

Book Review 2025.05.13

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중국 최고지도부를 움직이는 지식엘리트들 저 : 마크 레너드역 : 장영희감수 : 백영서 출판사 : 돌베개발행일 : 2011년 04월25일 중국의 급속한 발전과 그로 인한 영향력 증대의 모습을 여러 책에서 요란스럽게 서술하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화의 명함에 대해서 맣은 이야기를 했던 것에 비해서, 짧은 시간 동안 중국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마크 레너드의 이 책은 중국의 지식 엘리트들의 모습을 통해서 중국이 추구하는 세계관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우리가 중국 지식 엘리트에 대해서 대부분 무지하고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중국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피상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

Book Review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