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277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저: 마이클 샌델 역: 이창신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0년 05월 11월에 일본 출장을 가면서, 공항서점에 구매한 책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수업을 하나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를 가르쳐주셨던 분이 기억이 난다. 하반신에 장애를 가지고 계셨지만, 목발에 의지해서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었다. 교양과목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터라, 그저 학점을 얻을 목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 수업만큼 나를 집중시킨 것도 없었다. 지금도 흔히들 이야기를 하는 안락사 문제라든지 혹은 동성혼, 낙태에 대한 그 분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

Book Review 2025.05.11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저: 장하준역: 김희정, 안세민 출판사: 부키 출판일: 2010년 11월 하계휴가가 아직 3일이나 남아 있어 그다지 특별한 일이 없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가를 하루 사용했다. 헤어샵에서 머리를 얼마 전 짜를 때, 안면이 있는 헤어 디자이너가 물었다. "크리스마스에 계획있으세요?" ... "아뇨. 그냥 평범한 하루가 될 것 같은데요." ... "저는 그 날도 일해요."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나에게는 누군가와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씁쓸한 여운을 뒤로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 한권 읽어 보는 것 같았다. 차를 몰고, 근처 대형마트 1층에 ..

Book Review 2025.05.11

만주국의 탄생과 유산 : 제국 일본의 교두보

만주국의 탄생과 유산 : 제국 일본의 교두보 최혜주 어문학사 2009년 07월 날씨가 조금 풀린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요즘에 잦은 술자리로 인한 피로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부러 술은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게다가 아직 하계휴가도 3일이나 남은 상태라서 내년이 되기 전까지는 계획을 세워서 약간 긴 휴가를 보낼 생각도 있다. 요즘에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나에게 위안이 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책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에세이를 써본 적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일인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춥고 긴 겨울의 한 밤에 조용히 앉아서 책을 본다는 것 만큼 좋은 일도..

Book Review 2025.05.11

의심에 대한 옹호

의심에 대한 옹호 : 믿음의 폭력성을 치유하기 위한 '의심의 계보학'In Praise of Doubt: How to Have Convictions Without Becoming a Fanatic (2009)저: 피터 버거, 안톤 지더벨트 역: 함규진출판사: 산책자출판일: 2010년 07월 도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 가지고 간 코트는 출장기간 동안 계속 필요 없는 존재였다. 남방에 가까운 홍콩의 날씨가 더운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나고야와 도쿄의 날씨는 말하자면 우리의 가을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30여분 지체된 후 도착한 김포공항을 나서려고 했을 때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감돌았다. 다시 주섬주섬 가방에 넣어두었던 코트를 입었다. 2시간 정도의 비행거리, 가까운 나라지만 날씨는 믿을 수 없을..

Book Review 2025.05.11

이건희처럼 생각하고 정몽구처럼 행동하라

이건희처럼 생각하고 정몽구처럼 행동하라 : 창업자를 뛰어넘는 2세 경영자의 롤 모델이채윤 저 | 머니플러스 | 2010년 09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성공적인 질주를 보고 있으면 놀라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1990년대까지 삼성의 전자제품과 현대에서 만든 자동차는 촌스러운 디자인으로 외산제품에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내가 학생일 때는 소니, 파나소닉, 산요에서 만든 워크맨 이라든지 CD Player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일본 문화를 겉으로는 혐오하지만 사실은 매우 동경하는 부조리가 계속 되었었다. 하지만 이제 주위를 둘러보면, 외산제품에 대한 동경은 이미 많이 희석된 것 같다. 연이어 들리는 승전보(?)를 들어보자. 삼성전자의 이익이 일본 전자회사 모두의 이익보다 많다는 사실이나 현대자동차가 ..

Book Review 2025.05.11

베이징 특파원 중국경제를 말하다

베이징 특파원 중국경제를 말하다베이징 특파원 18인이 발로 쓴 중국경제 심층 보고서저: 홍순도 외 출판사: 서교출판사 출판일: 2010년 06월 한가로운 주말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다. 게다가 주위에 방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독서를 할 때는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자 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현재 핫 이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 대한 책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쇠퇴하는 강대국 미국,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본, 경이로운 압축성장을 보여주는 중국이 지금은 가장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다고나 할까.전에는 중국 회사들과 거래를 했었고 여러 도시로 출장을 떠나기도 했었다. (지금 내게 주요 시장은 일본이다. 하지만 곧 중국 및..

Book Review 2025.05.11

겸손의 미덕으로 미래를 바꾼 후진타오 이야기

겸손의 미덕으로 미래를 바꾼 후진타오 이야기저: 박근형 출판사: 명진출판 출판일: 2010년 03월 근래 의식하지 않은 사이 중국에 대한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아무래도 중국의 발전이 짧은 기간 압축적이고 폭발적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기 때문에 1980 ~ 1990년대 일본의 급격한 성장에 호들갑을 떨던 모습과 약간은 비슷한 면도 없진 않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차이나메리카'에서 보았든 미국인의 시선조차 변화하고 있다. 이제 중국을 G2의 하나로 인정하고,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되는 파트너로 이미지를 재구축하자는 단계에 와있는 것이다. 중국의 발전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공헌을 한 것은 일반 대중의 힘이 근원적이지만, 공산당 일당 독재에 따른 중앙집권적 정책과 이를 집행한 지도층에 있다는 것도 주목..

Book Review 2025.05.11

발칙한 군사학

발칙한 군사학世界軍事未解之迷 저: 장지리, 야오샤오화 역: 송철규출판사: 예문출판일: 2009년 12월 12월이라고 하더라도 이전처럼 겨울이 그렇게 매섭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다소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는 소리도 있고, 동절기 수요도 작년에 비해서는 많은 것 같지가 않으니 약간 한가하다고 할까. 물론 걱정되는 일도 있고, 월요일이 되면 또 긴 회의가 기다릴 것이다. 그래도 따듯한 방에서 책 한 권 읽으면서 음악을 듣는 여유가 있다면 버틸만 한 것이지만. 그렇지만 지금 읽은 이 책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도 해도 혹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긴 자세한 목차도 읽어보지 않고 제목으로 책을 선택한 내 잘못도 있다.교양 잡설을 일정한 기준도 없이 나열된 단편적인 이야기들에는 아무런 깊이나 고민..

Book Review 2025.05.11

중화민국사

중화민국사저: 요코야마 히로아키역: 박종현출판사: 신서원 출판일: 2000년 02월 얼마 전에 끝난 아시안 게임을 두고서, 거래처에서 중국 전국체전에 다른 나라가 참여한 꼴이라고 농담을 하셨다고 한다. 커져가는 경제력과 영향력을 보고 있자니, 앞으로 우리 세대 안에는 중국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설정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아시안 게임에서는 우리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대만 여자 태권도 선수의 실격패와 이로 인한 격렬한 대만의 반한감정이 그러한 일이었다. 신문 및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서 보도 되기는 했지만, 일본에 대해서 느끼는 폭발적인 국민 감정을 생각한다면 대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차갑기도 하고 거의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역사와 199..

Book Review 2025.05.11

SF 철학

SF 철학 The Philosopher at the End of the Universe(2003) 저: 마크 롤랜드역: 조동섭 출판사: 미디어2.0 (media2.0) 출판일: 2005년 05월 어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다. 오랫만에 마신 잭 다니엘에게 내 영혼을 다 팔아 버린 듯, 당시 온통 주변은 밤하늘의 별빛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기억이 흐미해지고,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 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두통은 전혀 없었지만, 시니컬한 느낌 (아마도 허무함에 기인한 것 같은)과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 잡고 있었을 뿐이다. 다만 말했듯이 밤하늘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별빛이 생각났고 지금 읽고 있는 낯선 텍스트를 가득 담은 책에 관심이 갔다. 일본 무사를 차용한..

Book Review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