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한글의 탄생

soocut28 2025. 5. 13. 15:52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
저 : 노마 히데키 

역 : 김진아, 김기연, 박수진 
출판사 : 돌베개 

발행일 : 2011년 09월30일

 

얼마 전 텔레비젼 뉴스에 소개되었던 노마 히데키 교수의 '한글의 탄생'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매체에 소개된 책을 일부러 찾아 읽는 경우는 대개는 매우 드문 편이기는 하지만, 일본인이 쓴 한글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을 읽기 전에 걱정되었던 것은 한글의 우수성이라는 그래서 근거도 없이 한글의 우수성만을 강조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는 했었다. 물론 한글의 우수성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한글은 충분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그리고 미적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편협한 민족주의의 굴레에서가 아니라 한글이 우리 인간의 빛나는 지적 유산이라는 것에 더 가치를 가지게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다 히데키 교수가 말한 것처럼 한글이라는 동아시아의 문자체계를 통해서, 인간은 어떻게 음으로 된 말을 쓰여진 문자로 만들 수 있었는가 그러한 과정이 얼마나 정교하며 뛰어난 작업이었는가 되묻고 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놀랍고 신비로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음이 문자로 되는 이 놀라운 체계는 에크리튀르의 혁명이며, 또한 새로운 미를 만들어내는 게슈탈트의 혁명에 다름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러한 책을 접하게 되어서 매우 기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내가 이제까지 깨닫지 못했던 한글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는 데서 즐거움을 느꼈다. 아마도 인간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적 탐구를 추구할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발전은 어느 형태든 계속 되지 않을까 믿고 싶어졌다. 꼭 한번쯤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野間秀樹(1953年 - )は、日本の言語学者。国際教養大学国際教養学部客員教授。専門は、朝鮮語学、日韓対照言語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