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292

오일 카드 : 원유를 둘러싼 강대국의 전쟁놀음

오일 카드 : 원유를 둘러싼 강대국의 전쟁놀음저자: 제임스 R. 노먼 역자: 전미영출판사: AK(이른아침) 출판일: 2009년 08월 현대문명이 석유라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해서 꽃피웠다는 것은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 중에 하나이다. 석유는 우리 문명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그럴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석유라는 검은 황금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걸고 사투를 벌이지는 지도 모른다. 나 역시, 보잘 것 없는 역할로 석유업계의 한 부분에서 일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품을 직접 다루고 거래한다는 매우 특별한 즐거움과 감정을 지니고 있다. 말 그대로 석유는 매우 흥미롭다.지정학적 시야로 바라 본 세계관이나 헤게모니에 대한 책을..

Book Review 2025.04.23

다윈 코드 : 변화가 늦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다윈 코드 : 변화가 늦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저자: 김영한 출판사: 넥서스BIZ 출판일: 2009년 08월 본서는 다윈의 진화론을 통하여 기업의 경쟁원리를 설명하고자 한 진화경제학의 시각으로 씌여진 책이다. 진화론이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론이나 과학 역시 새로운 환경에 맞춰 진화를 거듭한다는 사실을 본다면, 우리는 다윈코드를 통하여 변화에 잘 적응하고 성공하는 기업의 공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공식과 관습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이 시기에 우리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창조적으로 재조직해야 되는 필요성마저 느끼게 된다.지구 역사 상에서, 공룡의 번성과 멸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즉,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 할지라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사라진다는..

Book Review 2025.04.23

파도 소리

파도 소리저자: 미시마 유키오역자: 이진명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02년 12월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전에 읽었던 일본에 관한 책에서 미시마 유키오의 할복자살를 인용한 대목이 기억이 났다. 그것은 일본 사무라이의 역사, 문화 그리고 정신은 1970년 자위대 본부 옥상에서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자살을 함으로써 일본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의 일본인들에게조차 그의 극단적인 죽음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과 삶에 비춰보면, 그의 이 드라마틱한 인생의 끝은 그의 작품의 완성이라고도 생각된다고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타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미시마 유키오가 우리들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인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여기서..

Book Review 2025.04.23

컴퓨터 의사 안철수 네 꿈에 미쳐라

컴퓨터 의사 안철수 네 꿈에 미쳐라김상훈 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07년 02월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이전에 안철수가 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불행하게도 그 책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책들이 가지는 도덕적 교훈들은 대개는 뻔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머리 속에서는 가볍게 스치듯이 지나가곤 한다. 하지만, 그 때 가볍게 읽고 지나간 그의 책에서 느꼈던 한 감정은 그가 자신의 일에 매우 열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대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하루 하루를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는 매우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었다.하지만 그것이 안철수 자신이 한 본인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타자가 본 그는 어떤 사람인..

Book Review 2025.04.23

종교적 믿음에 대한 몇 가지 철학적 반성

종교적 믿음에 대한 몇 가지 철학적 반성저자: 이태하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00년 09월 종교는 언제나 나에게는 흥미로운 주제였고, 관심의 대상이었다. 내 가족이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에 종교를 거부했고, 신을 거부했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의구심과 불신이 아마도 이유였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은 우리들 한명 한명이 대우주의 일원으로 영겁의 시간 속에서 태어나, 사라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이 바라는 내세의 삶이라든지 혹은 부활, 윤회의 가치를 믿지 않는다. 지루한 이야기지만, 나는 인간은 죽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말 그대로 영원한 안식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잃고 사라지는 존재라고 믿는다.내가 신과 종교를 불신하고 믿지 않는 것은 나의 선..

Book Review 2025.04.23

민족과 제국

민족과 제국PEOPLES AND EMPIRES 저자: 안토니 파그덴 출판사: 을유문화사출판일: 2003년 04월 제국이라는 의미와 개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한다면, 깊은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단편적인 이미지들만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대학시절 강의에서 제국주의에 대한 토론을 했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먼 과거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만 하다. 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아마도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기억과 경험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억압적 제국주의의 희생을 강요받은 우리에게 제국이 어떠한 좋은 의미로 다가올 리는 만무하다.하지만, 생각해보면, 제국을 단순히 근대의 제국주의와만 연결해서 생각한다면, 오류에 빠질 것이다. 제국이란 그렇다면 과연 정확히 어떤..

Book Review 2025.04.23

태양의 계절

태양의 계절저자: 이시하라 신타로 역자: 고평국 출판사: 범우사 출판일: 2003년 12월 우연하게도 이번에 산 몇 권의 책 중에서 일본의 보수우익을 대표하는 두 명의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미시마 유키오와 이시하라 신타로가 그 두 명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1970년 평화헌법을 거부를 주장하면서, 할복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최후를 맞이했지만, 이시하라 신타로는 소설가, 극작가, 영화감독, 참위원을 거친 뒤, 지금은 도쿄지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이시하라 신타로는 아마도 근래 국내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일본 정치인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거침없이 그가 쏟아내는 망언과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 있어서, 이시하라 신타로가 작가였으며, 영화감독이었다는 사실은..

Book Review 2025.04.23

파르티잔 : 그 존재와 의미

파르티잔 : 그 존재와 의미저자: 칼 슈미트역자: 김효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1998년 10월 나에게 있어서는 파르티잔은 어떤 이전 세대의 모습을 느끼게 하는 반면 현대적 모습으로 오버랩이 되곤 한다. 한국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우리에게 일종의 공포처럼 각인된 좌파 게릴라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지지부진하게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의 저항 게릴라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책의 부제처럼 파르티잔의 존재와 그 의미는 아직도 나름대로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도 될 것으로 보인다.비록 1963년에 발표된 오래된 논문을 번역, 출간한 책이기 때문에, 현대의 파르티잔 양상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파르티잔 이..

Book Review 2025.04.23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저자: 최인철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07년 06월 해외출장을 가면서, 언제나 처럼 공항서점에서 무엇인가 읽을 책을 살펴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 출장은 2번의 출장을 한번에 가는 성격의 것이었고, 따라서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을 일본에서 지내게 되지만, 사실 그렇게 한가하게 책을 읽거나 하는 여유는 없을 것 같았다. 르귄의 SF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공항서점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다가 내 눈에 들어온 책, 한권.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이 얕은 책 하나에 눈길이 갔다. 프레임. 어떤 의미일까?얕은 가벼운 내용의 책 한권 조차 읽지 못할 것 같은 와중에서 난 이 책을 두번이나 읽을 수 있었고, 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정..

Book Review 2025.04.23

일본, 저탄소 사회로 달린다 : 김해창의 녹색 리포트

일본, 저탄소 사회로 달린다 : 김해창의 녹색 리포트저자: 김해창 출판사: 이후 2009년 08월 내가 일하고 있는 부분은 이른바, 전통적인 산업군에 속하고 있고, 또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일컫어지는 석유부분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인류문명이 이러한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석유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며,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산업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진보를 이루게 한 것도 이 석유였다. 그 지위는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았고, 이보다 더 매력적인 대안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나는 우리들 자신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서구산업문명의 발전과 일본을 쫓아가고 있을 때, 그다지 매력적인 이익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대체에너지 사업..

Book Review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