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풀

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저/양억관 역 | 은행나무

원제 IN THE POOL (2002) | 2005년 07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에 이은 두 번째 괴짜의사 이라부 이치로에 관한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텔레비젼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사실 이런 류의, 만화같은 내용의 이야기들이 일본에서는 많이 드라마化되었고, 인기가 많은 것 같다.) 2002년 인더풀이 나오키상 후보로 올랐었고, 공중그네가 2004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것으로보아서는 인더풀 이후에 공중그네를 저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는데, 사실 무엇이 먼저냐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인더풀에서도 괴짜 똥땡이 신경과 의사인 이라부 이치로의 엽기적인(?) 그러나 사실 나의 관점에서는 그다지 엽기적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는, 조금은 특이하기는 하지만 이라부의 모습은 시간이 갈수록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사실 한편으로는 과연 일본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만화책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라부의 모습도 쉽게 만화의 한 컷처럼 생각이 되니, 틀린 생각은 아니지 않을까?

아마도 현대인들은 살아가면서 겉으로는 정말 정상적으로 보이며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마음에는 하나의 병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확실히 나는 멀쩡하지만 트라우마를 가진 수많은 사람들은 보아왔다. 나도 그런 인물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 나를 바라보면서도 나 자신도 지치고 한편으로는 정상적이지 않은 생각과 사고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의심된다. 혹은 가끔은 나의 이런 모습이 후일에 어떠한 모습으로 영향을 끼칠가도 생각을 해본다.

운이 좋다면, 우리는 이라부 이치로같은 만화 캐릭터같은 의사를 만날 행운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자신이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자신을 환기시켜야 될 것이고, 생각의 전환 즉, 긍정적 사고는 그 병을 치유하는데 가장 매력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2006.12.23

 

Hideo Okuda (Born October 23, 1959 in Gifu Prefecture) is a Japanes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