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역사 스페셜 2권 / 3권

HD 역사 스페셜  2권 / 3권 

저: KBS 역사스페셜 

해저: 표정훈

출판사: 효형출판

출판일: 2006년

 

업무에 바쁘다 보니, 평소에는 텔레비젼을 볼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드라마와 같은 것은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요즘에 시청율이 높다는 '제빵왕 김탁구'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긴, 현대인 중에서 텔레비젼 보다는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오락거리를 찾은 사람들이 얼마나 수없이 많은가.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다큐멘터리 라든지 혹은 뉴스는 찾아서 보는 편이다. 주말에 조용하게 거실 쇼파에 기대서 보면, 흥미로움에 빠져들 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역사 스페셜'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였다. 물론 꼬박 챙겨서 보기에는 스스로가 좀 게을렀던 것 같지만, 일단 시청을 하면서 수긍되는 부분이 많고,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내 초라한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얼마 안되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나의 전공은 부끄럽게도 역사학이었다. 좋은 이야기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한 전공이었고, 물론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생을 살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어쨌든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서 보게 되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는데, 전공자들처럼 어려운 책을 꺼내놓고 보는 수준은 이미 되지 못해서, 교양서를 읽곤 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나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그리고 실제를 머리 속에서 재구성해보고 상상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자신의 상상력 부재를 욕할 수 밖에.

어쨌든, 그러한 와중에서 시청각적으로 나를 환기시키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 지 모른다. 하지만, 책처럼 잠깐 쉬었다가 내 편한 대로 꺼내서 읽을 수가 없었던 다큐멘터리의 많은 부분을 난 놓칠 수 밖에 없었다. 언제 시작된 지도 모르는 이 다큐멘터리가 언제 끝났는 지도 모른채 사라지고 나서, 마침 방송분량을 다시 책으로 재구성해서 출간했다는 이야기를 이전에 들었다.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게으름이 발목을 잡았고 이번에 2권과 3권을 한꺼번에 읽게 되었다. 그것도 내가 정말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고려사 이전 이었다.

첫 장을 펼치고, 목차를 읽어 내려가니, 어떤 주제는 내가 이전에 시청을 했었던 것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섞여 있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2권에서는 4 ~ 7세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국가들의 성장 그리고 이와 연계된 주변국과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주제들로 가득 했다. 3권은 통일신라와 발해, 그리고 고려로 이어지는 내용들이 차지하고 있다.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고 지루한 것이 없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내용 상, 의문점이 있는 부분도 있고 좀더 보강해서 다루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만족했다.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한다는 느낌으로 나는 자신의 상상력 부재로 인해서 재구성할 수 없었던 역사의 일면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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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은 1998년 10월 17일 부터 유인촌이 출연을 맡아 시작된 한국의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2003년 6월 21일에 방송 횟수 214회를 끝으로 폐지되었다.그러나 2005년 5월 6일부터 고두심이 진행을 맡아 《HD 역사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HD 역사스페셜은 2006년 9월 2일에 방송 횟수 64회를 끝으로 종영되었다.이후 2009년 7월 4일부터 아나운서 한상권과 엄지인이 진행을 맡아 다시 시작되었고, 2010년 6월 5일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김진희 아나운서로 교체되었다. (Wikipe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