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달러가 사라진 세계 : 2012년, 금융 시한폭탄에 대비하라

soocut28 2025. 5. 10. 07:39

달러가 사라진 세계 : 2012년, 금융 시한폭탄에 대비하라

ドル亡き後の世界

저: 소에지마 다카히코

출판사: 예문
출판일: 2010년 02월

내일부터 급하게 일본 출장을 가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다소 급한  업무 상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조금 급하게 출장일정을 잡고, 다음 주에도 일본 거래처들과의 계속 미팅을 하기로 했다. 대학선배가 보낸 문자메시지가 생각났다. '8년 동안 영업을 했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것은 지금의 경제상황이 최악이 아니라는 것,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닐까. 석유업계에 들어온 지도 10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업계의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언제나 힘들다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본다. '앞으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앞으로 어떤 비지니스를 만들어야 될까. 회사에서 내가 짊어지고 책임져야 될 일들은 무엇일가.'힘들어질 때 마다, 나 스스로는 말한다. 마음을 다시 잡고 정신을 차리자. 진부한 표현대로 호랑이굴에 끌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솔직히 나에게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대표되는 금융위기의 진실을 잘 알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Physical Commodity에서 일하는 관계로 그러한 무형의 금융거래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이 있는 것은 그저 리스크 헷지를 위한 Paper Swap 정도였을 뿐이다. 하지만 IMF사태 뿐만 아니라 근래의 금융위기는 우리들의 인생에 매우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이제는 무관심으로 일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과연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아니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 이전에 '화폐전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로스 차일드家와 록펠러家와 같은 금융재벌의 시작과 현재를 흥미롭게 읽기도 했다. 물론 내용은 '조일전쟁'이라는 책처럼 진실을 이야기하되, 반쯤 사실같기도 반쯤 거짓 같기도 했다. 이러한 종류의 책에서 중심으로 하고 있는 주제들은 언제나 기축통화국으로서의 미국, 빚으로 유지되는 패권국가 미국, 그리고 월가의 금융가를 지배하는 금융재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는 한다.
소에지마 다카히코의 책은 매우 거칠다. 워키피디아에 나온 그의 소개에 대해서도 읽어보니, 일본 속국론을 주장하기도 하며 거칠게 미국을 비판하기도 하는 경제 평론가로 알려져 있으며, 사실만을 믿는 사람이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한편으로는 그 간의 세계경제 예측을 비교적 정확하게 하고 있다. 그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주식과 외환 그리고 국채가 다발적으로 폭락할 것이며, 그 시점은 2010년 상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 7월 이후 미국경제는 본격적으로 무너질 것이며, 이러한 여파로 미국의 오바마 정권이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0년 시작된 공황은 2012년 마침내 '밑바닥'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한다.
소에지마는 2012년까지 세계통화체제가 급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달러가 모든 통화를 지배하는 시대가 마감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즉, 미국의 패권이 끝난다는 것이며 이를 전제로 향후의 금융과 경제문제를 살펴봐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일본의 대형증권사들이 Knock-in 채권 혹은 하이일드 펀드와 같은 고위험 금융상품을 팔고 있다고 비난한다. 한편으로는 골드만삭스의 실적개선도 투기시장에서 금융선물과 금, 석유 선물에서 위험한 도박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2010년 말부터 미국 국채를 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이 달러 하락, 즉 미국의 신용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미국채 매도는 세계경제를 공황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서서히 미국채를 팔 것이다. 2012년 미국채는 최악까지 떨어지고, 1달러당 10엔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의 왕치산 부수상은 FRB 의장이었으며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고문이 폴 볼커의 제자로 미국과 상하이방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그에 대항하는 것이 후진타오 주석을 필두로 하는 베이징방이다. 이들은 가능한 일반대중의 생활수준을 높이려고 애쓴다. 중국인민은행 총재인 저우 샤오찬은 IMF SDR (Special Drawing Rights) 즉, 특별인출권 기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축통화체제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채권의 폭락, 즉 신용붕괴는 유럽 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독일의 상당수 은행들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증권과 같은 파생상품을 대량으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소에지마는 미국이 부채를 갚지 않을 경우, 유럽은 유럽부흥은행을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극복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하더라도 민간은행들은 쓰러질 위험에 처할 것이다. 예금봉쇄를 실시하고, 유로를 신지폐를 발행할 수 있다. 거대한 불황이 몇 년 동안 유럽을 뒤덮을 것이다. 이러한 위험에서 저자는 일본은 달러 기반의 대외자산의 비중을 되도록 줄이고, 미 채권을 처분하고 달러 외 기반의 자산비중을 늘려야 됨을 강조하고 있다. 2010년 후반부터 시작된 미국경제의 불황은 2012년 최고치를 차지할 것이며, 이후 미국의 패권도 함께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간단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일본책들과 마찬가지로 급하게 써내려간 책인지 주장하는 바에 비해서 내용의 흐름이 원활했다고 보기는 약간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과격한 주장과 확신은 그간 보질 못해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했다. 마치 도울 김용옥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의 예측이 맞을 지에 대해서 한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혹시 관심있는 분은 빨리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현재를 논하는 책은 유통기한도 무척 짧기 때문이다.

副島隆彦(1953年5月1日 - )は、日本の評論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