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soocut28 2025. 3. 4. 09:35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だから, あなたも生きぬいて
저: 오히라 미쓰요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00년 07월

 

SF소설의 매력에 12월을 보내면서 행복했었는데, 1월에는 수필이라든지 소설이라든지 조금은 가벼운 책들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9권의 책을 주문했고, 이전에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일본인 변호사에 대한 책을 처음으로 집어 들었다.

오히라 미쓰요는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65년에 태어난 그녀는 전학을 가면서 중학교부터 시작된 이지메로 몸과 마음이 상처받고, 중학교 3학년에 할복자살을 시도했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불량청소년들과 어울려 비행을 저지르기했고, 이후에는 16살에 야쿠자 보스의 아내로 6년간의 조직생활을 하기도 했다. 야쿠자 보스와 이혼하고서 한동안 클럽의 호스티스로 일하다가 공인중개사, 사법시험을 일달아 합격하고, 변호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비교적 읽기 쉬운 평이한 그녀의 이 짧은 수필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기에는 충분했다. 그것은 우리에게도 문제가 되는 '왕따'라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 인간이 가장 수치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의 하나는 같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무시와 편견이라고 나는 평소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아쉽게도 가장 순수해야될 시기의 아이들에게도 전염되어 '이지메'라든지 '왕따'라는 형태가 되어 버린 일은 슬픈 일일 수 밖에 없다.

아마도 내가 느끼지 못했던 피해자로서의 저자의 경험과 심정이 솔직하게 드러나면서, 그것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그 심각한 영향에 대해서, 그것이 얼마나 심적으로 사람을 피폐하게 하는 지를 알게 된다. 인간이 위계를 가진 존재로, 거기에는 우등과 열등의 구조도 존재한다고 치더라도, 그것이 천박하게 순화되지 않고 드러난다면 그것은 또한 얼마나 아쉬운 일일까. 인간은 전진해야만 한고, 행복해져야만 한다. 인간은 스스로 그리고 서로 존중해야 된다.

오히라 미쓰요가 그 어려운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은 과연 어떤 원동력이 있어서 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녀를 믿고 무한한 신뢰를 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은 아닌가.

 

2008.1.8.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의 끝  (1) 2025.03.04
학문의 즐거움  (0) 2025.03.04
빼앗긴 자들  (0) 2025.02.24
상식론  (0) 2025.02.24
신들의 사회  (0)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