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

칼의 노래

칼의 노래저: 김훈출판사: 생각의나무 출판일: 2001년 10월 이전에 구입을 해두고서는 읽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드렸던 책이다. 그 동안 소설부분을 그다지 많이 읽지 못한 까닭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머리를 식히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근래에 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너무 깊은 생각을 했던 것 같고, 너무 고민했던 것 같다. 그렇다. 사실 그 고민이라는 것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어떤 마음의 여유는 가져야 된다는 자기합리화를 했을 지도 모른다.무심코 책을 펴자, 그곳에는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평이 간략하게 적혀있었다. 김동인... 우리 문학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서도 곤토 후미토미라는 일본이름으로 창씨개명하고 적극적인 친일활동을 했던 안타까운 인물..

Book Review 2025.02.12

연금술사

연금술사 The Alchemist저: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문학동네출판일: 2001년 12월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는  자신에게 여러 가지 심각한 혹은 현학적인 질문들을 많이 하고는 했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인생의 길이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자신의 시작과 끝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말이다.사실 여러 가지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들은 나에게 있어서는 깨고 부수어 나가기가 어려운 것으로 언제나 생각되었다. 그것은 나의 한계이며 그것은 나를 둘러싼 운명처럼 생각되었다. 문득, 나는 생각했다. 그것은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정한 자기암시이며 그것은 나 자신이 설정한 한심한 한계라는 것을 말이다. 그것을 깰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지금 나는 이 ..

Book Review 2025.02.12

남쪽으로 튀어!

남쪽으로 튀어! サウスバウンド저: 奧田英朗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06년 07월 사실 내가 읽은 소설은 은행나무에서 출간된 양장본 '남쪽으로 튀어'인데, 책의 표지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가 책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마치 유머작가로만 오쿠다 히데오를 포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본판의 표지를 구해서 이렇게 upload를 해보았다.소설의 줄거리는 이전 학생운동의 과격파 운동권이었던 아버지 우에하라 이치로, 그리고 그와 함께 학생을 했던 어머니 사쿠라, 그리고 21살의 누나, 그리고 주인공은 지로, 여동생 모모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12살이 되는 지로의 이야기와 또 한편으로 그의 아버지인 우에하라 이치로의 이야기가 서로 오버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자연스..

Book Review 2025.02.11

인 더 풀

인 더 풀오쿠다 히데오 저/양억관 역 | 은행나무원제 IN THE POOL (2002) | 2005년 07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에 이은 두 번째 괴짜의사 이라부 이치로에 관한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텔레비젼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사실 이런 류의, 만화같은 내용의 이야기들이 일본에서는 많이 드라마化되었고, 인기가 많은 것 같다.) 2002년 인더풀이 나오키상 후보로 올랐었고, 공중그네가 2004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것으로보아서는 인더풀 이후에 공중그네를 저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는데, 사실 무엇이 먼저냐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인더풀에서도 괴짜 똥땡이 신경과 의사인 이라부 이치로의 엽기적인(?) 그러나 사실 나의 관점에서는 그다지 엽기적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는, 조..

Book Review 2025.02.11

라라피포 (ララピポ)

라라피포 (ララピポ)저: 오쿠다 히데오역: 양억관 출판사: 노마드북스출판일: 2006년 03월 공중그네에 이어서 선택한 책은 오쿠다 히데오의 라라피포라는 책이다. (엄밀하게 이야기를 하면은 오쿠다 히데오 책세트에서 고른 두 번째 책이다.) 어쩌면 이 소설은 육체라는 가장 원초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소외된 인간군상들의 다양한 모습을 써내려고 가고 있고, 한편으로는 무너지는 일본 사회에 대한 한편의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소설은 각기 다른 6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기 독립적으로 전개되면서, 한편으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처음과 마지막이 연결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각 편의 제목은 오쿠다 히데오 시대의 팝송제목으로 어쩌면 그 각각의 단편들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인간의 가장 원..

Book Review 2025.02.11

공중그네

공중그네 (空中ブランコ)저: 오쿠다 히데오역: 이영미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05년 01월 그동안 매우 무거운 내용의 책만을 읽다가 오랜만에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찾은 것이 오쿠다 히데오의 책이었는데, 마침 세트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그의 대표작 5편을 한꺼번에 구입하였다.그리고 처음으로 읽고자 선택한 책이 바로 그의 대표작인 공중그네라는 책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마음의 병이랄까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환자들에게 이라부병원의 괴짜 뚱땡이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행동으로 환자들을 치유해나간다.어떻게 보면 일본의 소설에서 흔히보이는 듯한 구조이기도 하다. 조금은 식상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

Book Review 2025.02.11

핑퐁

핑퐁 PingPong저: 박민규출판사: 창비출판일: 2006년 09월 박민규의 소설을 읽은 것은 이전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였다.  그리고 그이후로 박민규에 대한 나의 호감은 너무나 인상적인 것이었다. 몰론 책 자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인터넷 독서토론 모임에서 였지만. 어쨌든 박민규라는 유쾌한 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나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하고 재미있는 일이 되어 있었다.이번의 일주일간의 일본여행을 통해서 준비했던 책 중의 하나가 박민규의 '핑퐁'이라는 소설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처음에는 난해하기까지 했던 정도였다. 보통 같았다면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서 책을 읽을 만한 기회가 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당히 한정된 공..

Book Review 2025.02.11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저: 박민규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출판일: 2003년 08월 '1할 2푼 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라는 책표지의 타이틀을 보면서 읽어 내려간 책이다. 사실은 독서토론회에서 선정했던 박민규씨의 '핑퐁'이라는 책을 구매하기 위해서 기웃거리다가 이전에 들은 기억이 나서 함께 구입해보았다.야구에 빗댄 소설, 그러고보니,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쓴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가 생각나기는 한다. 그 내용은 야구가 사라진 근미래에 과거에 야구광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지만 그것이 단순한 야구에 대한 소설은 아니었다.어쨌든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내 기억에서는 거의 가물가물했던 한 사라져간 야구팀을 모티브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느꼈던 것이 ..

Book Review 2025.02.11

하얀성

하얀성 저: 오르한 파묵 역: 이난아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6년 3월 이 책이 독서토론회의 토론 주제로 선정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면은 아마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고, 딱히 읽으려고도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치우친 내 독서습관에 대해서 조금 고쳐보려고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결심을 하고 읽어 내려갔다.이야기는 글쓴이가 게네브군의 낡은 문서창고에서 하나의 기록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시기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로 주인공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지식인으로 터키 군함에 의하여 이스탄불로 압송되어 노예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사실상 스토리 자체는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편에 속하는 것 같았다. 읽는 데는 사실 많은 시간이 필요했..

Book Review 2025.02.11

다빈치 코드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저 : 댄 브라운 역 : 안종설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앞두고서 기독교라든지 카톨릭교, 심지어 이슬람교조차 개봉반대를 외치고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모습이다. (이슬람의 꾸란이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예수도 이슬람의 성인의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카톨릭교,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 종교들이다.)무신론자인 나에게 있어서 절대자의 존재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모순일 뿐이고, 기실 불교에 대한 호감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불교는 종교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 자체는 하나의 위대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양문명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Book Review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