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Don't Eat The Marshmallow... Yet!!
저: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역:김경환,정지영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추석을 앞두고서, 회사에서 선물로 받았던 책이었다. 그간에 바쁜 일들이 많다는 핑계로 한동안 책을 거의 읽지 못했었다. 분주한 일들을 정리한다는 것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다소간 큰 변화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조금은 사치스럽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의 배포에는 경영진의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라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파한 것이다.)
이런 저런 대역사건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던 책이었고, 한 쪽에 던져 두었던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네티즌 올해의 책이라는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까닭도 있었다.
책은 무척이나 얇고 내용도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결심을 하고 읽는다면 한 두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하는 내일을 위해서 대비하고 인내하라는 내용은 대체로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인내의 결과가 대부분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준다는 것은 대개 수긍을 할만하다.
개인의 목적에 있어서 인내가 언제나 달콤한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것은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냉철하게 나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것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다. 단지 기다리고 기다린다는 것은 미련한 짓처럼 보인다. 가령 예를 들어서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한 사회초년생이 있다고 보자. 그는 어떤 회사에 입사를 했고, 열심히 생활을 한다고 하자. 그런데 그 일에 대한 흥미를 잃고, 괴로워한다. 그런 사람에게 인내의 달콤한 사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기다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그 사람이 지금 하는 일을 적어도 사랑하고 흥미가 있을 때만 가능할 일 것이다. 당신이 만약 1~2시간 거리를 가기 위해서 버스나 기차를 탄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다지 흥미 있는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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