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머니볼

soocut28 2025. 3. 4. 11:28

머니볼 :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 

Moneyball
저: 마이클 루이스

역: 윤동구

감수: 송재우

출판사: 한스미디어

출판일: 2006년 07월

 

벌써 4월1일이다. 그것은 올해의 1/4이 이미 지나갔다는 이야기도 되고, 또 한편으로는 따듯한 봄이 오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했다. 어쨌든 나는 이미 30도 이상의 뜨거운 기온과 열풍을 경험했지만... 확실히 지난 3개월 동안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했다. 뚜렷한 결론이나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나를 좀 부담스럽게 말들었지만 말이다.

어쩌면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 그 자체는 하나의 게임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Market에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을 Player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게임이라는 그 자체가 점점 많은 부분 힘들어지고 버거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석유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Trader들 즉, Player들의 입지가 적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Major가 아닌 회사들이 더욱 그러하다.

어쩌면 나는 사회라는 이곳도 하나의 불공정한 게임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말하자면 하나의 아사리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염세주의에 빠졌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 해두자.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도, 늦은 밤 잠이 오지 않는 한 남자가 괜히 누군가에게 불평을 하거나 수다를 떨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머니볼은 미국 프로야구팀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단장인 빌리 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주된 내용도 야구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야구라는 그 자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관점의 차이에 의하면 전혀 다른 용도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것은 일련의 수많은 계몽도서들 (사회생활의 생존전략에 대한 잡다스런 책들, 예를 들어 '새벽형인간'과 같은 황당한 책같은)에서 볼 수 없는 실전적 사례이며, 보다 넓은 이해와 교훈을 준다.

내가 있는 업계에 대해서도 나는 똑같은 적용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은 Major업체에 비해서 우리가 가진 절대적 한계와 약점을 깨닫고, 결국은 우리에게 가장 맞는, 하지만 그것이 Major들의 게임과는 다른 기준과 전략에 따라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다지 효용이 없다고 생각한 것들조차도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Minor의 생존전략이라는 것을 적용해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이 책이 빌리 빈이라는 오클랜드의 단장에 대한 야구이야기라고 폄하하기 힘든 이유이다. 오히려 이 책은 경영에 관한 야구라는 진지한 실전사례를 통해서 투영된 것 뿐이다. 물론 책을 읽는다면, 야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많이 얻고, 중간에 한국인 선수인 '송승준'의 이름을 발견하고 기뻐할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야구를 좋아하거나 혹은 책제목처럼 불공정한 게임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얻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나처럼 잠이 안와서 심심한 사람같은 경우는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 아마도?

 

2008.4.1.


Michael Lewis (born 1960, New Orleans, Louisiana) is an American contemporary non-fiction author. His bestselling books include Liar's Poker, The New New Thing, Moneyball: The Art of Winning an Unfair Game, and The Blind Side: Evolution of a Game.

 

William Lamar "Billy" Beane (born March 29, 1962, in Orlando, Florida) is a former Major League Baseball player and the current general manager of the Oakland Athletics.

 

Chadwick Lee "Chad" Bradford (born September 14, 1974) is an American relief pitcher for the Baltimore Orioles in Major League Baseball. Known for his unusual delivery where he releases the pitch side-arm and very close to the ground. This is called a submarine deli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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