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나는 달린다

soocut28 2025. 3. 4. 10:43

나는 달린다 

Mein Ianger Lauf zu mir selbt
요쉬카 피셔 저/선주성 역 | 궁리 | 2002년 01월

 

아마도 나에게 고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체중 문제일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의 내 나이가 사실은 비즈니스를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해야 될 중요한 순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많이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체중이 많이 늘어가게 되었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건강이 무척이나 나빠져 있었다. 그래서 선택을 한 것이 매일 오전마다 Fitness Club을 가는 것이었다. 회사의 출근시간이 오전 10시까지이기 때문에 아침에 무척이나 여유로운 나는 그 시간을 대개는 술을 마신 후, 늦잠을 자는데 허비했었다. 비로소 조금은 가치있게 시간을 쓰는 법을 찾았던 것이다.

요쉬카 피셔는 녹생당 출신의 독일 정치가로, 1998년부터 독일의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2005년 슈뢰더정권이 물러나면서 외무장관에서 사임했다. 그가 무척이나 유명해진 것의 하나는 그가 1996년 110kg이 나가던 체중을 1년 정도에 걸쳐 35kg이나 감량한 것이었다. 요쉬카 피셔의 체중감량은 그것이 달리기라는 수단을 거쳐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그때까지 자신이 살았던 방식의 생활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는 여타의 서양인들과 같이 와인과 같은 주류와 동물성 고지방 음식을 주로 하는 식사를 했었던 것이다.

그가 자신의 개인적 불행 들을 겪고, 신체의 이상을 감지한 순간부터 시작된 운동의 시작, 달리기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놀라운 효과를 내게 되었다. 요쉬카 피셔는 다이어트 약과 같은 도움없이, 오로지 식습관 개선과 달리기를 통해서 체중을 줄였다. 또한, 처음에는 수단으로 시작된 달리기는 이후에 그에게는 일종의 목적이 되어 갔다. 달리는 기쁨을 느끼면서, 그는 이후, 마라톤에 도전하여 완주를 하게 된다.

정말 서글픈 이야기지만, 세계의 불균형은 한쪽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과, 너무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로 극명하게 나타난다. 비만은 욕망만을 쫓는 선진국에 주어진 자연의 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끊임없는 욕망과 자기절제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하기사 나 자신 조차도 스스로 그것을 못하는 상황이므로 부끄럽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그래, 그것은 조금은 동떨어진 문제라고 하자. 너무 복잡해지니까.

어쨌든 요쉬카 피셔의 놀라운 체중감량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굳은 결심의 결과이며, 자신의 욕망을 절제한 결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년을 맞이한 상황에서 나 역시 결심을 해본다.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사용하며,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며, 이성적으로 살아간다 라고.


Joseph Martin "Joschka" Fischer (born April 12, 1948) was German foreign minister and Vice Chancellor in the government of Gerhard Schroder from 1998 to 2005. He was a leading figure in the German Green Party and according to opinion polls, he was the most popular politician in Germany for most of the government's duration. Following the September 2005 election, in which the Schroder government was defeated, he left office on 22 November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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