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이방인

soocut28 2025. 3. 4. 10:52

이방인 

L'etranger
저: 알베르 까뮈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1999년 09월

 

19일부터 26일까지 8박9일의 긴 출장을 떠나게 되어, 금주에는 바쁜 일들이 많기만 한 것 같다. 처음 가게 되는 Dubai와 Cyprus,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처음 만나고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아랍권에는 3년전 쯤에 튀니지에 출장을 다녀온 이후로 2번째이다. 물론 Dubai는 튀니지에 비해서는 많은 부분 상이한 느낌이 날 것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그 배경이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방인'은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으되, 실제로 읽어보지 못한 세계명작전집의 목록을 언제나 놓치지 않고 차지했던 책이었다. 그래서 그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하면서, 주문을 하면서 기대하였다.

소설은 알제에서 일하고 있는 내(뫼르소)가 멀리 떨어진 양로원에서 혼자서 살고 있던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시작한다. 그에게 어머니의 죽음은 그다지 슬픈 일도 아니었고, 마음 속에 깊은 파문도 들지 않았다. 죽음은 죽음이었을 뿐이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돌아오자 옛 직장동료인 '마리'와 데이트를 즐긴다. 친구의 별장에 놀러간 때, 여자 문제로 인해서 다툼을 하던 그의 친구와 아랍인들은 싸우게 되고, 아랍인들은 그의 친구에게 칼로 상해를 입히게 된다. 그리고 뫼르소는 그 아랍인을 총으로 쏘아 사살하게 되는데, 그의 살인동기는 원한이기 보다 '햇빛이 강렬하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그는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서서히 죽음을 기다린다.

본서에서의 뫼르소는 일상의 사회와 감정에서 단절되어 버린 '이방인'으로 보인다. 그에게 현실은 부조리일 뿐이고 의미없는 것들의 연속일 뿐이며, 그리고 그것은 그에게는 진정한 고독으로 다가올 뿐이다. 진정으로 그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어쩌면 죽음뿐이 아니었을까? 신도 믿지 않고, 그가 교수형 당하는 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기대하는 그의 모습은 불안과 고뇌를 초월한 모습마저 느끼게 한다.

 

 

2008.1.14.


 Albert Camus (November 7, 1913 – January 4, 1960) was a French author and philosopher who won the Nobel prize in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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