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07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 : 우리 시대에 다시 듣는 공자의 정치철학저자: 김성희 출판사: 프로네시스 출판일: 2008년 06월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서 찾아간 서점에서 발견한 최근 발간된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는 우연히 발견해서 읽은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술로 인해서 몸이 약간 피곤했을 잠깐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그러한 가운데서 주위의 친구들이 당시의 신세대 (라고 하기도 민망해지지만 어쨌든) 주류의 문화활동과는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옛 고전을 읽어갔고, 그 의미에 대해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보면, 깊이가 그다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들 (나를 포함한) 나름의 의견과 해석들은 지..

Book Review 2025.03.05

꼬레아, 코리아 :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

꼬레아, 코리아 :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저자: 오인동 출판사: 책과함께 출판일: 2008년 07월 사람들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반복적인 삶의 패턴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 것일 지도 모르며, 혹은 인간관계의 끊임없는 변화가 그렇게 이끄는 지도 모른다. 가끔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나름대로는 그 삶 자체의 파동은 그다지 극단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뭔가가 빠진 듯한 지루함과 나른함이 있다.노트북이 고장이 나고, 술을 줄이면서, 나는 내가 잊어버리고 버렸던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을 자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것은 그러한 여유로운 시간이란 실상은 잠깐 찾아오는 안식과도 같은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

Book Review 2025.03.05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저자: 혜초역자: 정수일 출판사: 학고재 출판일: 2004년 04월술자리가 없는 퇴근길에 서점에 오랫만에 가보았다. 새로운 책들이 많이 나와 있었고,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을 한 권 한 권 보고 있다가, 작은 책들이 따로 진열된 모습을 보았다. 문고판 책들이었다. 이전에는 많은 문고판 책들을 볼 수 있었지만, 왠일인지 근래에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 비해서 일본에는 다양한 문고판 책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 이외에도 문고판 책들은 가볍고 휴대하기가 무척이나 편하다는 매력이 있다. 전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같은 책들은 도무지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엄두도 나지를 않았다.왕오천축국전에 대해서는 그간 많은 관심이 있었다. 조금 오래전에 나..

Book Review 2025.03.05

중국의 두 얼굴 : 원한 라이벌

중국의 두 얼굴 : 원한 라이벌베이징 VS 상하이, 두 도시 이야기저자: 양둥핑 출판사: 펜타그램 출판일: 2008년 06월일본 출장 중, 책을 사서 다 읽었지만, 근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에 대해서 블로그에 올릴 수가 없었다. 이 책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TV 책을 말한다.'에서 선정된 것을 우연히 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중국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에 묘한 매력마저 느껴졌다. 중국은 나에게 있어서는 거래에 있어서 싱가포르, 일본 등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Outlet이며, 특히 내 자신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으로 생각한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에 대한 어떤 피곤함마저 약간은 느껴지고는 한다. 물론 이것이 중국의 두 얼굴이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무릇 명함이 ..

Book Review 2025.03.05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Bad Samaritans: The Myth of Free Trade and the Secret History of Capitalism저자: 장하준 역자: 이순희 출판사: 부키 출판일: 2007년 10월 일본에 있는 동안에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두 번 읽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에 읽었던 '삼성과 소니'를 이어서 참으로 잘 씌여진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세계화의 덫'이 국방부 불온서적 중 하나에 속해 있는 것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 가운데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된 제목의 책이 특히 눈에 들어왔었다. 아무래도 국방부의 불온서적 선정이라는 시대착오적 행태가 오히려 나에게는 호기심만 커지게 한 듯 했다.지금 전세계적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Book Review 2025.03.05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저자: 로저 젤라즈니 역자: 김상훈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6년 02월 6월에 일본에 잠깐 들렀다가 한국으로 들어갔으니, 나에게는 거의 2달만에 일본에 다시 온 것이 되는 셈이다. 화창했던 한국에서의 날씨는 일본으로 접어들자, 칙칙한 날씨로 변해가고 있었다.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의 창문에는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Tokorozawa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서, 비행기에서도 끝마치지 못했던 책을 꺼내 들었다.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였다.로저 젤라즈니, 내가 그의 책 '신들의 사회 (Lord of Light)'를 읽고 느낀 감정은 아마도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SF소설이 아니라,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고도의 상징적인 책이었던 것이..

Book Review 2025.03.05

친디아 : 세계 경제의 뉴 리더

친디아 : 세계 경제의 뉴 리더저자: 박형기 출판사: 김&정 출판일: 2008년 05월 오랫만에 술을 마시지 않고 집으로 향하는 날이었다. 한동안 회사에서는 복잡한 문제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었기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책임을 져야되는 시간이 온 것 같기는 하다. 그 전에는 선배들에게 기대거나, 혹은 조언을 구하면 되었다면... 지금은 되도록 스스로의 판단을 믿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전부터 내가 스스로 원하고 있었던 것이므로 후회하진 않는다. 다만, 책을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단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어쨌든,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정말로 간단하게 읽을만한 책을 하나 골라보기로 했다. 마침 무역협회에서의 경기동향 설문조사로 받은 도서상..

Book Review 2025.03.05

살인단백질 이야기

살인단백질 이야기: 식인풍습과 광우병, 영원히 잠들지 못하는 저주받은 가족  The family that couldn't sleep: a medical mystery저자: D. T. 맥스 역자: 강병철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08년 06월  지난 월요일,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조금 넘게 떠나있었지만, 많은 일들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는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었다. 일본에 잠깐 체류했을 때, 텔레비젼에서 광고라든지 프로그램에서 'ECO'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고유가 시대에 친환경적이고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 혹은 제품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을 보았다. 최근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친환경제품 박람회인가 하..

Book Review 2025.03.05

자원전쟁

자원전쟁 Der neue Kalte Krieg저자: 에리히 폴라트 , 알렉산더 융출판사: 영림카디널 출판일: 2008년 01월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근래에 많아진 술자리가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고, 한편으로는 최근에 새로 구입한 PDA 휴대폰이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다. 회사 이메일이라든지 인터넷으로 유가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는 한데, 새로운 기계에 대한 나의 커다란 관심이 책보다는 PDA 휴대폰으로 가다보니, 게을러진 듯 하다.다행히 이번 출장은 그렇게 빡빡한 일정이 아니었으므로, 천천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아무래도 필리핀, 일본을 이어가는 비행기 일정은 필연적으로 나에게 많은 시간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바쁘게 공항에 도착해서, 수..

Book Review 2025.03.05

삼성과 소니

삼성과 소니 :  글로벌 패권을 위한 두 전자거인의 격돌에 관한 인사이드 스토리SONY vs. SAMSUNG장세진 저 | 살림Biz | 2008년 04월 중국 사천성, 성도에서 열리는 Conference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은 많이 여유롭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출장 중에는 어쩔 수 없이 한가한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은 한가롭게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 공항서점에서 이리저리 책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조금 흥미로운 소설책을 읽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앞서 소개했던 '삼성과 LG'라는 책과 '삼성과 소니'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아마도 현재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이 최첨단의 제품들을 다루고 있는 전자업계일 것이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전자업계의 모..

Book Review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