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의 계보
저: 안혁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03년 10월
버릇 때문일까. 나는 출퇴근 길에 책을 잡고 있지 않으면 도통 너무 불안해진다. 시간이 아까워서 말이다. 사실 나는 젊은 세대처럼 휴대폰으로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라든지 혹은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를 이용해서 영화를 본다든지 하는 일에는 미숙한 편이다. 사실 멀티미디어 기기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관심이 있어, 구매를 해보고 다시 사용해보고 했지만, 나는 구세대의 인간이었던것 같다. 그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마피아의 계보라는 책도 지하철역 부근의 제법 규모가 큰 서점에서 20% 할인 판매를 하는 것을 보고서 사보았다. 내용은 마피아의 기원이라든지, 시실리안 마피아와 아메리칸 마피아들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있다. 책 자체가 100페이지도 안되는 물량에 내용도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읽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역시나 내가 언제나 문고판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작은 분량에 커다란 내용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책이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면이 없지 않다. 사실 나는 흥미위주로 본서를 읽었고, 그래서 인지 그다지 읽고 난 뒤에도 명확하게 남는 것이 없었다 오히려 두꺼운 책의 서문을 잠깐 읽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마피아라는 역사적 실체이며 현존하는 이 매력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충분한 답을 줄 수는 없다.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수많이 나오는 마피아 보스와 언더보스들의 이름이다. 특히나 이렇게 개략적인 역사를 서술하는 책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독자들은 위한 작은 서비스 즉, 연표를 제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운 대상, 그리고 명확하게 알지못한 사실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흥미위주로 그리고 개략적으로 알고 싶어진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부피도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커피 한잔값도 안하는 가격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200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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