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HOW TO READ 히틀러

soocut28 2025. 4. 23. 15:25

HOW TO READ 히틀러

원제: How to Read Hitler 

역자: 안인희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07년 05월

 

우리에게 기억되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이미지만 존재하는 듯 느껴진다. 그런 이미지들은 종종 매우 우스운 오해, 동경 그리고 분노를 자아내기도 한다. 지금이야 어린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패밀리 게임기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겠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는 플라스틱 조립식 모델이 꽤 인기였었다. 그 때, 항상 인기가 있었던 것은 보기에도 멋진 2차대전 당시의 독일군 피겨와 무기들이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2차대전을 그리고 독일 총통이었던 히틀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었다. 한 친구 녀석은 이렇게 말했었다. "히틀러 봐. 정말 멋지지 않냐? 이름도 아돌프라는데 괜찮지!"라고 말이다. 아마도 이것이 나에게는 첫 기억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피상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하긴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히틀러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가 주동이 되어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면서 그에 대한 어떤 이상한 동경은 이내 사라져 버렸다. 혐오스럽다고 해야 될 것이다. 하지만 의문은 끊이지 않을 수 밖에 없었는데, 히틀러가 국민이 선출한 지도자였다는 사실, 그리고 20세기에 그런 야만적 행태가 발전된 유럽의 한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확실히 히틀러는 아프리카의 '이디 아민(Idi Amin Dada Oumee)' 같은 독재자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히틀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그가 어떻게 독일의 합법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었는 지에 대한 해석이 필요할 것이다. 히틀러가 주로 대중연설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표출했으나, 이를 시대적 배경에 맞춰 살펴보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히틀러의 유일한 출간책인 '나의 투쟁'과 결국은 출간되지 않은 '제2권'의 Text 중에서 일부를 발췌해서 그의 정치적 사상의 배경 및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일부, '나의 투쟁'의 논리적 일관 부족을, 히틀러의 도덕적 문제점과 지적인 무능함과 연결시키고 있으나, 그의 저술이 내적으로 통일성 있는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 세계관이 정당한 것은 아니다.) 또한, 저자는 일급 사상가들만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니며, 그들이 늘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상가는 아니라고 주장하며, 그 일례로 히틀러를 들고 있다.

히틀러의 사상은 19세기 및 20세기 초의 일련의 잡다한 우파이론과 사회사상에 영향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이러한 사상들을 자신이 생각하는 이론을 위해서만 그 내용을 취사선택했다는 사실이고, 또한 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사회진화론을 바탕으로 우파 민족주의와 잡다한 학설이 뒤섞인 그에게 '종족'은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종족공동체의 건설과 더불어 아리안족의 영토 확장 그리고 반유대주의는 그의 주요한 이론이 되었다. 그에게 유대인은 종족의 순결성을 훼손하며, 또한 1918년의 혁명과 볼셰비키의 배후였다. 저자는 '나의 투쟁'에서의 그 내용이 비록 뒤죽박죽이고, 정리되지 않았지만, 히틀러의 그 사상적 배경과 주장은 일관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가 추구한 정책의 단초를 (확대해석을 경계해야겠지만) '나의 투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히틀러와 그의 추종자들이 합법적으로 정권을 가질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것은 1918년의 패배 그리고 군대의 해산, 인플레이션과 같은 혼란을 전쟁의 마지막에 혁명에 참가했던 사회주의자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비난하고, 바이마르 공화정 체제를 비난하는 쪽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배후에는 유대인이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히틀러는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탄생한 일그러진 자회상은 아니었을까?


 

Adolf Hitler (20 April 1889 – 30 April 1945) was an Austrian-born German politician and the leader of the National Socialist German Workers Party (German: 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 abbreviated NSDAP), popularly known as the Nazi Party. He was the authoritarian leader of Germany from 1933 to 1945, serving as chancellor from 1933 to 1945 and as head of state (Fuhrer und Reichskanzler) from 1934 to 1945.

Neil Gregor http://www.southampton.ac.uk/history/profiles/grego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