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종이 : 일상의 놀라운 사건

soocut28 2025. 2. 11. 09:43

종이 : 일상의 놀라운 사건
저 : 피에르마르크드비아지 
역 : 권명희 
출판사 : 시공사 

발행일 : 2000년 08월25일

문명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것으로 꼽자면, 아마도 '문자'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자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지식의 전파와 축척 그리고 교육, 행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다름 아닌, '종이'라는 전달수단이었다.본서는 이러한 종이의 발명과 제조방법, 그리고 역사를 아우러,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 자료의 제시는 독자로 하여금 책의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할 수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내가 시공 디스커버리에서 나온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너무나도 미흡한 번역이다. 한마디로 화려한 주연배우가 나오는 알맹이 없는 쓰레기 영화를 한편 지겹게 감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면 나의 심정을 잘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부자연스러운 직역은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까지 주었다. 번역의 문제를 차지하더라도, 종이의 발전과 더불어, 인쇄업의 발전과 그 역할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종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기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느낀 아쉬움과 미흡함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인류 문명의 발전이 증폭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문자와 종이라는 이상적인 조합에 의한 것이었을 것이고 여기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이 있다면, 전문적인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ierre-Marc de Biasi (born in 1950) is a visual artist and a French researcher. A former Ecole Normale Superieure de Saint-Cloud student, agrégation, doctor, and holder of the habilitation to direct research, he is director of the Institute of Texts and Manuscripts Mod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