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soocut28 2025. 2. 11. 09:41

서른살 경제학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저: 유병률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출판일: 2005년 7월16일

대학교에서 나는 사회에서는 너무나 인기가 없었던 역사학을 전공했었다. 중고등학교의 지겨운 공부보다는 내가 관심있고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을 전공으로 삼고 싶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무척이나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고, 흥미를 전혀 일으키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현란한 그래프와 함께 빽빽하게 들어찬 수학적 설명들은 책을 시작하기도 전에 나를 무척이나 지치게 했을 뿐 아니라 졸립게(?) 하기도 했다. (솔직히  최근에 샀었던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은 몇 장을 넘기다가 그만 읽고 말았다. 지겨웠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대리가 된 지금, 시간은 매우 덧없이 빠르게 느껴지니, 사람들이 세상살이가 그다지 쉽지 않음을 깨닫는 30대초라는 그 말이 나에게 깊이 느껴지게 된다. 회사생활이 일년 이년 쌓여가면서, 스스로에게 경영이라든지 경제에 대한 지식에 대한 갈망을 만들어갔다. 역사학을 전공한 덕분에 항상 마음 속으로는 쉽고 유쾌한 설명으로 가득 찬 경제학이나 경영학에 대한 책을 찾곤 했다. 앞에 이야기한 대로 '경제학 콘서트'라는 그 두꺼운 책의 몇 장도 채 읽지 못하고 표기했으니, 나의 선택은 대실패였던 셈이다.
하지만, 서른살 경제학이라는 책은 무척이나 흥미로우면서도 쉬운 설명으로 나의 갈망을 충분히 총족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은 본서를 2번 읽고서 쓰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보는 가장 좋은 틀은 역사학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경제학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유용한 한 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경제학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흔쾌히 권해주고 싶다. 읽는 동안, 즐거움과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 거친 약육강식의 시대를 뛰어넘어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것이다. 방향을 읽고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 지 고민된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처세술에 대한 책이 아니다. 하나의 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