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
저자: 발명연구단
역자: 이미영
출판사: 케이앤피북스
출판일: 2009년 06월
성탄절에 연이은 3일의 휴일 동안에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 있었다. 이름도 특이한 발명연구단 이라는 일본의 단체에 의해서 씌여진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여러 발명품의 알려지지 않은 배경을 비교적 쉽고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머리말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이 책에서 어떤 전문적인 발명의 과정이라든지 의미를 찾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가볍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어떨까?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들, 예를 들면 압력솥, 매직테이프, 종이컵, 포스트 잇, 바세린, 탐폰, 비아그라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발명의 범주에는 낯설은 마약, 전기의자, 피임범과 같은 것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누군가와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야 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미있게 이야기를 진행할만한 것들이다. '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많이 과장되어 보이는 이 작은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적당히 1 ~ 2 시간의 자유가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책을 덮으면서, 나 자신도 일상에서 무엇인가 세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어떤 아이디어를 얻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해본다. 어쩌면 아는가? 그것이 나를 혹은 당신을 억만장자로 만들어줄 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하지만 내가 생각한 또 다른 잡생각은 이 책이 한국에서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과 함께, 일본에서는 과연 얼마나 팔렸을까 의문과, 거창학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빈한한 내용의 책을 기획한 담당자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나온 시니컬한 질문 뿐이었다. 차라리 인터넷에서 발명에 관심을 가진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서 읽어보시길 빈다.
(그건 그렇고, 코가콜라의 이름도 원래 원료 중에 마약인 코카인이 들어가서 그랬다는데 정말 그런가?)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씨드 :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0) | 2025.04.23 |
---|---|
하버드 박사의 경제학 블로그 (0) | 2025.04.23 |
신라인 이야기 : 고대영웅들의 화려한 귀환 (0) | 2025.04.23 |
투바 : 리처드 파인만의 마지막 여행 (0) | 2025.04.23 |
조선의 킹메이커 : 8인 8색 참모들의 리더십 (0) | 2025.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