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저자: 최인철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07년 06월
해외출장을 가면서, 언제나 처럼 공항서점에서 무엇인가 읽을 책을 살펴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번 출장은 2번의 출장을 한번에 가는 성격의 것이었고, 따라서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을 일본에서 지내게 되지만, 사실 그렇게 한가하게 책을 읽거나 하는 여유는 없을 것 같았다. 르귄의 SF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공항서점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다가 내 눈에 들어온 책, 한권.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이 얕은 책 하나에 눈길이 갔다. 프레임. 어떤 의미일까?
얕은 가벼운 내용의 책 한권 조차 읽지 못할 것 같은 와중에서 난 이 책을 두번이나 읽을 수 있었고, 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관점 그리고 사고방식에 대해서 다시 뒤돌아보게 했다. 아마도 우리들 대부분이 동의하는 부분, 그렇지만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은 모든 사람이 세상을 같은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이러한 관점, 가치관을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한 것 처럼, 세상이 있지만 우리가 건물의 창을 통해서만큼만 세상을 보는 것처럼, 프레임은 그러한 역할을 한다.
본서에서 소개되는 오랜 기간동안의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우리는 인지못하는 사이에 많은 선택을 이러한 프레임을 통해서 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현재, 이름, 변화라는 대표적인 네가지 프레임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한편으로는 프레임이 우리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본서에서 독자들에게 묻는 질문들에 흥미롭게 대답을 해본다. 물론 보기좋게 나 역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과 같다.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을 어떻게 프레임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이라는 마지막 장에서 제시하는 저자의 조언은 당신에게 인생을 의미있게 그리고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보다 넓은 인생의 의미를 목적으로한다면, 그의 말처럼 인생은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한 행복한 시간은 우리들 자신을 건강하게 할 것이다.
본서가 매우 재미있게 씌여진 책인 것이 확실하고, 나처럼 심리학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흥미로운 심리학의 연구와 실험성과들을 하나하나 읽는 것은 행복한 경험이었다. 마치 1학기 강의를 들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자, 재미있고 흥미로운 강의에 공감한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아마도 저자의 말처럼 프레임을 바꿔, 새로운 경험을 즐겁게 맞이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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