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코노믹스 : 5억 아시아 황금시장의 중심
김영웅,남기만 공저
한국경제신문사 | 2008년 04월
일본계 회사로 이직을 한 이후,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 지역과 간접적이지만은 거래를 몇 번인가 한 적이 있다. 원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정작 정유시설은 없었던 (최근에 13만 b/d 규모의 정유공장이 완공되어, 상업생산을 시작하였다.) 베트남은 중소 트레이딩 회사들 뿐만이 아니라, Major 회사들에게 있어서도 매력적이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은 회사들이 이 한정된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Market Share를 높이기 위해서 말 그대로 피나는 전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은 역내 최고의 레드오션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정유공장의 설립 그리고 그로 인한 수요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에게는 여전히 베트남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미 시장의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이 글로벌화 된 세계라지만, 순수하게 물량을 꾸준히 수입하는 시장은 이곳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베트남은 나름대로는 인연이 있었지만, 아직 한번도 베트남을 가지는 못했다. 최근에 베트남의 외환시장 위기설이 돌고, 또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채인이라든지 주재원이 전혀 없었으므로, 물량의 공급은 주로 베트남 시장에 중점을 둔 트레이딩 회사로 집중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연을 제외한다면, 베트남은 나에게는 여전히, '도이모이 정책', '베트남전쟁', '호치민' 등과 같은 상징적인 단어로만 연상이 될 뿐이다.
베트남의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투자 안정성이 높으며, 노동조합 또한 경영자 측에 매우 협조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가 명문화된 국가이며, 동남아 타국에 비해서 정정도 안정적이다. 또한 베트남은 산업화 추진 초기 단계로, 투자 진출을 할 경우에는 공업발전과 경제성장에 함께 할 수 있어 진출기업의 영업활동 기회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 베트남의 산업화는 2010년 이후로 예상되는데, 정유시설과 일관제출소 건립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류로 인한 Korea Premium도 매력의 하나다.
베트남은 지리적으로는 동남아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유교문화권에 속하는 국가이다. 남부지역은 상업중심지, 북부지방은 중공업 중심지로 서로 분리된 별도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연수로 90년대에 베트남에서 1년간 체류했던 회사 선배분의 말씀으로는 남북간의 언어 및 인종도 매우 틀리며, 아직도 강한 지역감정이 존재한다고 한다.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하는 베트남이 역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에 하나라는 점이다. 이 원천은 물론 개방과 성장으로, 이로 인한 실질적 성장과 소득증대는 경제제도와 구조의 실질적 전환을 가져왔다. 현재 베트남 경제는 제조업과 외국인 투자에 의해서 지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 및 주식과 같이 버블의 위험징후가 있고, 이 버블이 꺼질 경우,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
예외는 있겠지만,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은 단순 제조기지로 활용하는 경우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베트남에 조기 진출한 대기업들은 생산 품목 별로 내수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발 빠른 기동력과 업종 전화, 신제품 생산 등 특유의 장점을 살려나가면서,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따른 베트남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의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변수가 되는 것은 개인 사업자나 자영업 투자 진출이다. 2006년 11월 베트남이 WTO에 가입하고, 서비스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성공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투자의 유망업종을 보면, 생계형 투자자, 자영업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시장 개방 일정에 맞춰서 사업을 구상하는데, 개방이 너무 멀어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경우는 아예 지워버린 후, 모든 것은 된다는 Negative List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된다. 유망업종은 관광객을 위한 극장식 식당, 간장을 이용한 프라이드 치킨 배달사업, 한국형 저가 음식점, 놀이공원, 골프연습장, 국제 중고등학교 등이다.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할 경우, KOTRA 무역관에 설치된 해외투자기업 지원센터를 찾아 3-4개 지방성으로 사전 대상지를 압축, 해당 투자 담당 공무원을 만나 공장을 지을 부지를 탐색하면 된다. 부지는 산업공단 내의 부지, 나대지가 있다. 공단의 경우, 공단관리비, 토지 임대료, 인력채용의 용이성을 검토해야 된다. 반면 나대지는 투자자가 인프라를 직접 건설해야되며, 임대료는 저렴한 반면 이러한 인프라 건설에 시간이 많이 걸림을 고려해야 된다.
간단하게 본서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았다. 본서는 KOTRA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장 그리고 주베트남 상무관으로 근무한 두 명의 공저자에 의해서 저술되었으며, 비교적인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의 경험이 녹아 있으므로, 베트남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직접 투자처를 살펴보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근래의 외환위기를 보더라도)
200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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