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자의 역사
l'ecriture memoire des hommes
저 : 조르주 장
역 : 이종인
출판사 : 시공사
발행일 : 1995년 02월01일
장하준 교수가 최근에 출간한 ‘경제학 강의’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일반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교양서적을 보급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예전의 펭귄 시리즈를 부활하면서 기획된 첫 번째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시공사에서 만든 디스커버리 총서는 프랑스에서 출간된 것을 알았는데 대개 200-250 페이지 분량으로 다양한 사진과 설명이 들어있는 문고판 책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야의 개괄적 내용을 확인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자의 역사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를 시작한 책인데, 문득 이 책을 기획한 사람들이 인간이 만든 수많은 유산들 중에서 왜 이 주제를 가장 먼저 다루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주 아니 지구의 역사에 비해서 보잘것없는 인간이 현재의 발달된 문명을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배경 중 하나는 인간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다.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뉴턴이 이렇게 말했지 않는가? ‘내가 만약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오늘날의 경이적인 발전을 목도하고 있으면,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것이 현세의 우리가 특별히 과거와 단절된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 그로 인해 위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척한 인간 자신. 이집트의 아름다운 상형문자, 메소포타미아의 쇄기문자, 중국의 한자,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한글까지…… 나는 인간 지성의 빛나는 금자탑을 항상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들이 펼쳐갈 책을 생각하면서 기획자들이 문자의 역사를 첫 번째 책의 주제로 설정한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일 것 같다. 교양을 넓혀 간다는 고상한 목적이 아니라 나는 항상 당신의 삶이 항상 놀라운 것이고 따라서 그러한 축복받은 인생을 확인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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