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유빅

soocut28 2025. 7. 7. 09:09

유빅

 : 필립 K.  

 : 김상훈

출판사 : 폴라북스 

발행일 : 2012년 10월31

 

딕의 소설을 읽다 보면, 그가 평생 살면서 약물중독에 빠진 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해보았다. 환각은 어쩌면 그가 작품을 쓰기 위한 원동력은 아니었는지. 20세기 최고의 몽상가로 불리는 이유와 그 놀라운 상상력도 이러한 설명 이외에는 달리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놀라운 이야기들 중에서 유빅은 특히나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지 않을 수 없었다.

유빅 1969년 발표된 딕의 소설로 그 배경은 반생자라 불리는 죽은 사람을 보존하여 주기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존재하며, 텔레파스와 예지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와 이러한 능력을 통한 개인정보 침해 혹은 산업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불활성자가 활동하는 시대이다. 그 때가 지금으로도 상당히 과거가 된 1992년이다. 소설의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글렌 런시티는 불활성자를 통한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금융업계의 거물인 믹 스탠튼의 의뢰를 받는다. 달로 향한 일행은 그러나 초능력자 집단에게 테러를 당하고, 일행은 죽은 사람을 긴급하게 반생자 시설로 이송하게 된다. 런시티 사의 초능력 측정 기술자인 조 칩은 런시티의 죽음으로 인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지만 그 이후부터 이상한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주위의 물건이 갑자기 낡아지고 생존자는 하나 둘씩 죽어간다.

유빅의 내용은 워낙 기묘하면서도 특별하기 때문에 책을 직접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후세계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것이 없지만, 우리의 뇌가 전기적 신호의 복잡한 연결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먼 미래에는 딕이 묘사한 것과 같이 우리가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가 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