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
The World: A Beginner’s Guide
예란 테르보른 작 | 이재영 역
출판사 홍시 | 2011년 12월 1일
인간은 어떻게 지금 우리가 되었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간단할 것 같은 이 질문에 우리는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저자는 방법론적으로 사회문화 지질학 (sociocultural geology)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인간 역사의 층위를 살펴봄으로써 현대까지 축적된 흔적을 연구하여 인간 사회의 공통된 부분을 찾는 것. 그리고 그것이 곧 우리를 이해하는 시작이라는 것이다.
역사 층위를 살펴볼 때, 문명, 사회양식과 문화적 양식, 근대성을 만날 수 있는데 지금의 우리는 문명과 그 핵심요소로 천 년 이상 지속된 가족-성-성역할 체계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사회적 진전이 확장, 가속, 심화되는 세계화 과정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았다. 인간의 역사적, 사회적 변동은 문화와 정치에 의해서였고 이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 내부경쟁과 변화의 부과 및 선택, 진화동력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 5가지 동력은 생계양식, 인구생태, 존중과 인정, 집단권력의 정치, 문화이다.
현대의 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민족국가, 자본주의기업, 종파, 세계포럼 및 노동조합을 들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생애과정은 이러한 층위에 의한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르지만 탄생과 죽음이라는 정해진 궤적을 그린다.
서울대 장경섭 교수가 쓴 추천사에서 언급된 세계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나는 제대로 된 지식이나 의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워낙 복잡한 다양한 원인과 역동적 힘에 의해서 움직이다 보니, 세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는 하나의 준거이자 틀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 같다.예란 테르보른이 쓴 이 책이 다루는 방대한 역사의 깊이와 넓이는 읽는 내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되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러한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다.
Goran Therborn (23 September 1941, Kalmar, Sweden) is a professor of sociology at Cambridge University and is amongst the most highly cited contemporary Marxian-influenced sociologists. He has published widely in journals such as the New Left Review and is notable for his writing on topics that fall within the general political and sociological framework of post-Marxism. Topics on which he has written extensively include the intersection between the class structure of society and the function of the state apparatus, the formation of ideology within subjects, and the future of the Marxist tradition. He taught at the University of Nijmegen and Guus Scheepers graduated under his super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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