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soocut28 2025. 7. 7. 08:45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출판사 : 눌와 

발행일 : 2014년 06월23

 

우리의 근현대사는 비가시화를 통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것만 같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비참한 굴곡이 왜 한차례도 없었을까? 하지만 잊어버리고 지내기에는 지난 근현대사의 처절한 아픔은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위로해보지만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대못으로 치듯 아리고 아프며 분노하게 한다. 하지만 분주한 세상의 움직임에 조응하다가 보면 어느새 망각의 알약을 먹은 듯 우리는 삶 속에 조금씩 천천히 침잠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픈 때를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그로 인해서 생겨난 안타까운 일들을 바로 잡아가는 것이 어쩌면 망각에 의지하는 편보다는 더 나은 일일 것 같다. 망국의 비운 속에서 철저하게 유린된 우리 문화재의 아픔은 우리 자신의 마음 속 통증과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지나간 사람들의 자취와 역사를 조용하게 보여주며 어쩌면 우리 자신을 보여주는 문화재. 야만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가 지켜져야 될 수많은 문화재는 약탈되어 사라져갔다. 우리의 정체성 일부가 어느새 강도 당했다. 비참하지 않다고 어떻게 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그 분들의 노력을 통해서 다시 돌아온 문화재를 바로 보는 우리의 감회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는 슬프면서도 기쁘다. 아직도 되찾아야 될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해외에 있는 15만점이 넘는 우리 문화재를 찾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자신을 찾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약탈되거나 무단으로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의 반환은 어려운 숙제이다. 그러나 이 책의 사례와 같이 뜻있는 개인의 노력, 정부간 협상, 민간과 민관협력 등 다양한 방법과 노력을 통해서 이러한 숙제는 반드시 풀어나가야 될 것 같다. 침잠하는 현실의 삶에서 깨어나 이러한 관심과 노력을 우리 스스로가 가지는 것이 문화재 반환운동의 결실을 굳건히 맺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