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이야기 3
저 : 김명호
출판사 : 한길사
발행일 : 2014년 04월21일
중국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이후로 6년이 흘렀던 것 같다. 아련한 기억만 남은 채, 중국과의 거래는 어렵고 힘든 일이라며 반쯤 포기하고 지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중국이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면서 엄밀하게 말한다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하는 편이 맞는 말 같다. 몇 년 전의 기억이라는 것이 발전하는 나라에 있어서는 몇 십 년의 간극이라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일정이 끝난 저녁, 후배와 처음으로 천안문을 가보니 힘이 느껴졌다.
중국인 이야기 1, 2권을 읽은 후에 3권이 언제 나올까 궁금했었다. 기대하지 않았다가 3권을 발견하니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급성장을 거듭한 중국에 대한 책은 많지만 현재의 발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책이 많다. 피상적으로 화려하게 발전한 중국의 모습만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알 수 있다. 과거에 자유로울 수 있는 현재는 아무 것도 없고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만든다.
김명호 교수의 책을 읽으니 나는 현대판 삼국지연의를 읽는 듯싶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는데 어지러운 세상이 정말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을 만든 것 같다. 중국 공산당을 창당한 천두슈를 쑹메이링이 만난 후에 ‘천두슈를 만난 후에 중국이 큰 나리인 줄 알겠다.’라고 했듯이 나는 중국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나지막이 탄식한다. ‘과연 대륙이다.’
중국의 현재를 알기 위해서 현대중국을 만든 이들에 대해서 알아야만 한다. 중국 근현대사의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의 희로애락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과정이 선행되어야만 우리는 비로서 진정으로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김명호 교수가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우리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은 그 과정이 결코 우리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동족끼리 대치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이 서로 성실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면 그것이 통일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도 호방한 기세로 마음을 열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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