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회계학 리스타트

soocut28 2025. 5. 9. 18:49

회계학 리스타트 :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회계특강
저: 유관희

출판사: 비즈니스맵

출판일: 2010년 01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줄곧 영업 부분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회계는 언제나 무척이나 어렵고 꺼려지는 것이었다. 친해져야만 하는 사람이지만, 익숙해지기 어려운 친구같은 느낌이랄까? 친구라기보다는 선배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5월 일본 출장 중에, 비행기에서 읽을 가벼운 책으로 선택하기 위해서 공항서점을 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을 때, 도발적인 문구가 떠올랐다. '이 책을 읽고도 회계를 모르겠다면, 차라리 포기하라!' 별다른 일이 없고, 또한 가능하다면 나는 좀 더 오래 회사생활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한편으로는 인생은 어떻게 보면 영업과 관리라는 두 간단한 원칙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회계라는 틀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책을 읽은 후, 느낀 간단한 심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나처럼 에너지 부분, 특히 석유제품의 움직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의 활동을 회계라는 틀을 통해서도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회계에 대한 책은 이전에 사서 읽어본 적이 있었지만, 어려웠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내 스스로가 회계전문가가 되었다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원리는 이해했다고 믿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회계는 재무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경제활동의 결과를 측정하고 요약해 전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재무제표는 회계기간 동안의 경제적 사건의 결과, 그 기간 말의 재무적 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일련의 회계보고서를 말하며,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재무상태표, 그리고 현금흐름표로 구성된다. 자본변동표는 회계기간 중 발생한 소유주의 자본구성항목, 자본금, 자본잉여금 그리고 이익잉여금등의 변동을 나타내는 표이다. 현금흐름표는 한 기간 동안 현금의 증감을 설명하는 보고서이다.회계의 대전제는 '자산 = 부채 + 자본 (자본+수익-비용-배당)'이다. 여기서 자산은 누구의 소유인가와는 관계없이 현재 기업이나 가계가 끌어안고 통제하는 자원이다. 채권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 부채,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을 자본이라고 한다.
가장 기초적인 회계적 사건은 거래이다. 거래는 재무상태에 영향을 주고, 화폐단위로 측정을 할 수 있어야 성립된다. 즉, 자본, 부채 혹은 손익의 증감 변화를 가져오는 경제적 사건이라고 한다. 계정(account)는 회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 단위다. 차변(debit)과 대변(credit)은 자산, 부채, 자본 및 수익/비용의 발생, 증가와 감소 소멸을 기록하는 계정상 표시의 양별 구분이다. 일반적을 자산의 증가에 해당하는 거래는 차변(왼쪽)에, 자산의 감소에 해당되는 거래는 대변(오른쪽)에 기입한다.
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를 할 수 있을 경우, 유동자산이라고 하며, 1년 이상인 경우는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동자산이 많을 수록 현금 유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유동자산에는 현금 및 현금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금융자산, 매출채권 그리고 재고자산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비유동자산은 투자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계정으로 구분한다. 부채도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돈이 유동부채, 1년 이상의 기한으로 여유가 있는 빚이 비유동부채라고 한다. 자본은 주식회사로 치면 주주의 지분을 말한다. 소유주가 직접 출자한 금액인 납입자본금과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 중 배당을 뺀 나머지인 이익잉여금으로 나누어진다.
순익계산서는 일정기간 동안의 경영성과를 나타낸 표이다. 손익계산서 작성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수익과 비용이 발생한 기간에 처리해야 된다. 또한 수익과 비용을 상계해 기록해서는 안된다. 손익계산서는 산업 자체가 레드오션인지 블루오션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전체적으로 원가는 충당하고 있는 지가 관건이다. 매출액 대비 매출총이익의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율만 봐도 사업이 제대로 영위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영업이익은 향후의 영업이익을 추론하는데 중요하다.
'분개'는 거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차.대변으로 구분해 기록하는 가장 기본적인 회계행위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1) 자산 = 부채 + 자본 (회계등식) (2) 차변 = 대변 (복식부기원칙)'의 대전제가 있다. 복식부기에서는 하나의 거래를 서로 대립되는 차변과 대변으로 분해해서 양쪽에 기입한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분개를 할 때, 입금전표와 출금전표 및 대체전표 등을 사용한다. 분개를 할 때에는 첫째는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배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거래인가 둘째 차변가 대변의 방향성은 어떠한가 셋째는 거래금액은 얼마인가. 차변과 대변의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자산  = 부채 + (자본 + 수익 - 비용 - 배당)
+ / - = - /+      - /+     -/+    + / -   + / -

'분개장'에 분개 내용을 기록하며, 분개에 쓰이는 계정과목을 한 권에 모아놓은 장부를 '원장'이라고 한다. 이러한 원장에 옮기는 행위를 '전기'라고 한다. 분개와 전기를 계속하다가, 회계연도 말에 계정의 잔액을 시산표에 정리하다. 시산표는 계정과목의 이름과 잔액들을 한 표에 집합시킨 것이다. 자산 계정을 먼저 나열한 후, 부채 및 자본계정을 나열한다.
이러한 회계의 목적에 따라서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분류할 수 있다. 재무회계의 목적은 기업의 이해관계자에게 재무상황을 보고 하는 것이며, 정보제공(회사책임)과 이해조정(경영자와 주주 간, 주주와 채권자 간)으로 볼 수 있다. 관리회계의 목적은 경영자가 경영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보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재화나 용역을 외상으로 매입하거나 자금을 차입해 미래에 현금이나 재화 혹은 용역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 특히 기업이 일상적인 상거래 관련하여 상품이나 원재료 혹은 용역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무를 매입채무라고 한다. 고정비는 변함없이 일정액이 소요되는 비용으로 예를 들어 임대료, 인건비, 리스대금, 감가상각비 그리고 일반경비 등이 있다. 변동비는 매출이 커질수록 늘어나는 비용이며 이는 판매수수료, 원재료 비용 등이다.
이러한 회계의 결과로 얻은 재무제표를 통한 재무비율로 기업분석이 가능하다. 이것은 재무제표 상에 나타난 2개 이상의 항목 간 상관관계에 대한 수학적 표현이다. 이는 유동성비율, 활동성비율, 수익성비율, 안정성비율의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유동성비율은 기업의 단기채무에 대한 변제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동비율은 최소한 1보다 크고 200퍼센트 이상이며 안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좌비율(유동부채 대비 당좌자산)은 유동성이 높은 당좌자산만으로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만큼 100퍼센트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활동성비율은 효율성비율은 기업이 보유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여기에는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고정자산회전율, 총자산회전율이 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금에 대한 외상매출금의 비율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재고자산이 일정기간 동안 몇 번이나 현금 및 외상매출금으로 전환되었는가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 수록, 재고자산이 효율적인 판매활동을 수행했다는 의미다. 유형자산회전율은 매출액에 대한 유형자산의 활용도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유형자산의 이용이 양호한 것이고, 반대로 낮을 수록 유형자산을 비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자산을 가지고 1년 동안 몇 번 회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한편 수익성비율은 일정기간동안 기업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종합지표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총이익/매출액으로 나타내어,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다. 자본이익률은 일정기간 동안 자본을 투자한 데 대해 얻은 이익을 자본의 크기로 나눈 비율이다. 총자본이익율 = 당기순이익/총자본 (투자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 = 당기손이익 / 자기자본, 주당순이익 = 순이익/주식수로 나타낼 수 있다. 안정성 비율은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부채)에 의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낸다. 부채비율 = 총부채/자기자본, 자기자본비율 = 자기자본 / 총자산,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표시한다. 이자보상비율이 1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을 전부 이자로 지급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커야 기업이 자체수익으로 이자도 부담하고 추가적인 이익도 낼 수 있다.



유관희 고려대 교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아나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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