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을 기다리며 Waiting for the Barbarians저: J. M. 쿳시출판사: 들녘 출판일: 2003년 09월 오늘의 술약속은 상대방의 갑작스런 출장으로 인해서 다음 주로 미뤄지고 말았다. 오랜만에 술자리에서 벗어나 오후 6시에 퇴근을 하고, 운동을 잠깐한 후에 어제부터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야만인을 기다리며'의 책장을 전철 안에서 다시 열었다. 저녁식사를 하고 계속 읽어내려간 책의 마지막을 덮고서 나는 이 책을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매만지게 되었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소설은 제국의 변방도시의 치안판사인 '나'의 독백으로 시종일관 서술된다. 소설의 내용은 비교적 단순한데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나'는 수도에서 파견된 경찰 정부부와 군대가 제국의 적으로 야만인을 포로로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