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제국의 위안부

soocut28 2025. 11. 13. 06:46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

저: 박유하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출판일: 2013년 8월12일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간의 외교회담을 통해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최근 합의했다. 이 합의에 대해서 한편에서는 그 결과를 굴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앞에서의 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간 협의가 마무리된 만큼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해서이를 인정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목소리는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함께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종군위안부 문제로 인해서 한일간 관계가 매우 경색되고 나빠진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조할 필요는 없다. 한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상도 좋아졌음에도 한편에서는 혐한류의 목소리도 절대 무시할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제국의위안부'를 쓴 세종대 박유하 교수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인해서 형사 기소되었고 재판을 앞두고있다. 전반적인 의견은 그의 책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성남시장은그의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쓰레기'로 매도했다.

나는 이 책의 어떤 내용이 사람들을 언짢게 하고 화나게 했는지 알고 싶었다. 사람들이말하듯이 박유하는 친일파로 혐한류의 책을 쓰며 인기를 얻고 있는 '오선화'와 같은 종류의 사람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그녀의 모든 말을 옹호할 수는 없었으나, 우리사회가 보인 반응은 비이상적인 것으로 진단하고 싶었다. 그리고 묻고 싶어졌다. 우리는 정말 진심으로 일본과 화해하고 싶은 것일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위안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된다. 위안부의 실제모습에 다가가야지만,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보인다. 우리는항상 일본에 화가 나있다. 왜 일본은 당연한 사실을 부인하는 것인가?하지만 진실은 혼자서 독차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상대방과의 이야기가 필요한것이다. 그리고 그 본래 모습이 우리의 자존심과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도 당연히 진실에 다가가야 될 것이다.

박유하가 이야기하듯이, 폭압적인 국가, 가부장적 사회,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이라는 광의적인 프레임으로도우리는 이 사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제국주의적 지배체제가 근본적인 모순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를 일본이인정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이제 일본의 우익은 반인륜적인 범죄집단이라는 도식과 함께이에 대항하는 지원단체의 모습만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진실을 독점하고 권력화된 모습일 뿐이다.

2020년이 되어서, 이 책에 대한 글에 덧대어 다시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다. 위안부 및 정신대 지원단체가 피해자들을 자신들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도덕적 자부심은 크게 상처받았다. 한일관계의 견고한 프레임 속에서 친일이라는 그림자는 사람을 재기불능 상태로 만든다. 진실을 독점하고 권려화된 모습으로 타락한 그들의 모습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피해자들은 이용당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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