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사 속 경제사
돈, 성, 권력, 전쟁, 문화로 읽는 3000년 경제 이야기
저: 김동욱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5년 3월16일
5일간의 출장 중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항서점을 잠깐 들러서 2권의 책을 샀다. 근래 머리 아픈 일이 많아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거리가 있으면 좋았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저자인 김동욱이 2008년부터 6년간 연재한 블로그 글을 정리해서 출간한 것이다.
그가 부제로 삼은 경제는 인간의 물질적 삶과 관련된 모든 활동이기도 하며 그 사회적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경제는 우리 삶의 흔적이며 그것이 구체화된 것이 역사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동욱은 경제사의 사례연구를 통해서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명한 지혜도 가질 수 있으리라 말한다. 한편으로 확대해서 말하면 우리는 더 나아가 인성과 윤리의 타당성까지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된 모든 내용에 전부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거리는 충분했다. 예를 들면 생산력이 충분히 높지 않았던 고대 시대의 환경적 생태적 한계로 인해 도시와 국가를 유지하지 못한 수메르와 하라파 문명. 동방과의 무역이 이슬람에 의하여 막히면서 자급자족경제로 돌아간 중세유럽. 중세 영주의 초야권이 실재 여부. 흑사병. 야곱 푸거.
중요하게 읽어야 될 것은 필립 황이 연구한 결과 즉, '...중국에선 농촌 수공업이 발달하면서 반(半)프롤레타리아트만 양산만 양산했다. 절반은 가내수공업 노동자지만 다른 절반은 여전히 일정 부분 농업에 발이 묶여 있는 인구만 대량생산된 것이다... 발전 없는 성장이 재현된 것이다...' 한편, 세계체제론을 주장한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글은 나중에 찾아서 따로 읽어보고 싶었다.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되어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저자가 이러한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알려주었으면 어땠을까? 예를 들면,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물음 중에 하나를 예로 들면, 즉 오늘날 서양이 어떻게 세상을 주도하게 되었는가? 여기에 대해서 이 책은 충분히 많은 답을 주고 있다. 다만, 그것이 정리되어 제시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통섭 : 지식의 대통합 (0) | 2025.10.28 |
|---|---|
| 현대 중동의 탄생 (0) | 2025.10.27 |
| 툴루즈 로트레크 : 밤의 빛을 사랑한 화가 (0) | 2025.10.27 |
| 빈곤의 연대기 : 풍요로운 세계가 만든 가난한 나라들 (0) | 2025.10.27 |
| 오기, 전국시대 신화가 된 군신 이야기 (0) | 2025.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