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감정의 지정학

soocut28 2025. 9. 23. 16:47

감정의 지정학 

공포의 서양, 굴욕의 이슬람, 희망의 아시아

저: 도미니크 모이시 

역: 유경희

출판사: 랜덤하우스 

발행일: 2010년 5월28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단순한 논리에 의해서 구성되고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 자신은 복잡한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생명진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실수인지 아니면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감정이라는 미묘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지극한 사실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이라는 측면을 주목해야만 한다.

냉전 시대에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다. 식별이 용이했으며 핵전쟁의 걱정은 있었지만 협상도 쉬웠다. 하지만 현대는 복잡한 가치와 종교적 분쟁을 겪고 있으며 그 양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세계화를 통한 상품의 자유로운 유입에 따른 감정의 흐름, 정보통신을 통해 서로간의 앎이 증대되었다. 우리가 이를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혹은 옳은지 아니면 옳지 않은지 관계없이 이미 우리는 일상적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삶을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면 우리는 타인과 무관한 삶을 살아갈 수 없으며 이것은 타자와의 긴장감을 높아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감정 중에서 저자는 두려움, 희망, 굴욕을 뽑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밝힌 것처럼 ‘이 세 감정이야말로 국가와 사람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결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자신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오늘날 아시아는 희망을 이슬람은 굴욕을 서구는 공포라는 감정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감정을 통합하고 이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감정은 긍정적이면서 부정적인 양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는 당연히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한 조화와 균형잡기가 아닐까? 하지만 말처럼 이러한 숙제가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