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soocut28 2025. 9. 22. 16:39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저 : 강신주

출판사 : 동녘 

발행일 : 2010년 02월05일

 

강신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가 쓴 책 몇 권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차례차례 다 읽어본 적이 있었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면 흔히 내가 하는 독서방식인데 회사 후배가 강신주를 읽어봐야 된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던 것도 흥미가 생겼던 이유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읽었던 책이 ‘철학이 필요한 시간’와 ‘상처받지 않을 권리’ 그리고 이 책이었다. 물론 우연히 공항서점에 샀었던 ‘감정수업’도 있었지만, 어쨌든 본의 아니게 4권의 책을 읽었던 셈이다. 비슷한 이야기가 책마다 다시 나오기는 하지만 쉽게 철학에 대해서 대중에서 설명할 수 있는 책이고 흥미로웠다.

그런데 철학과 시라고? 나는 시를 읽지 않는다. 하긴 시를 읽는 사람이 현대에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시를 읽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나 철학과 시가 어떻게 연관될 수 있을 지 나는 상상도 못할 지경이었다. 강신주는 ‘시와 철학은 인문학의 양극단에 있지만,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해서 친숙한 세계를 낯설게 하는 인문학의 본령에 충실한 것이다. 새로운 철학적 사유가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정서의 형성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시를 읽어야만 하는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보기 때문에 시를 읽어야 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시인의 글에서 그 이면의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쉽게 알 수는 없었지만 철학자의 사회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시인의 관점이 전혀 동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말하자면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했던 것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전부 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 같다. 하지만 강신주의 글이 읽기 편하도록 잘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겁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후배가 추천했던 것처럼 문득 강신주가 쓴 ‘김수영을 위하여’를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신주 (姜信珠, 1967년 ~ )는 대한민국의 철학자이다. 경상남도 함양에서 출생하였다. 연세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7년부터 문사철(文史哲) 기획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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