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

soocut28 2025. 2. 11. 10:24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 : 이슬람 세계의 상식과 비상식 
저: 가토 히로시

역:  남규형 조영렬  

출판사: 고도

출판일: 2001년 10월

 

무수히 많은 뉴스 속에서 근래에 가장 많이 들어본 것이 이슬람에 대한 과격함일 것이다. 이슬람 원리주의운동, 자폭테러, 팔레스타인 문제 등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들은 사실의 측면도 강하지만, 서방의 멀티미디어를 통한 이미지 왜곡의 한 영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쉬운 일이지만, 근대 이후 인류문명의 헤게모니를 놓치지 않은 것은 서양인들이었다. 그들에 의한 이미지 왜곡은 타 인종에 대한 우리의 인종주의를 확대 재생한다.)

어떻게 모든 이슬람 사람들이 엄격한 율법아래서 살아가고 있단 말인가. 우리들이 말하는 이들은 구원받아야 되는 상대일까? 스스로 의문을 던지지만 실상으로 이슬람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이슬람은 굉장히 많은 의문과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대상이고, 그래서 선택한 책이 본서이다.

이슬람 자체의 성격에 대해서 종교적인 성격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저자는 절대적인 종교권위를 가진 유럽의 기독교 세계와 이와는 반대로 절대적인 종교권위가 없는 이슬람세계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바, 즉, 이슬람교 자체가 사실은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와 유대교의 형제종교라는 것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간단한 교리에 대한 비교를 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다루고자 하였는데, 1장에서 4장까지는 일반적인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녹아 들어가 있다. 나머지 장들은 이집트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주관적인 감상을 담고 있다.

분명 객관적인 이슬람에 대해서 서술한 책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초반부에 나오는 객관적인 사유와 나머지 자신의 경험에 의한 감상이 혼재되어 있어 조금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의 에세이를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자. 적어도 조금의 흥미가 있다면 보다 전문적인 책으로 마음이 옮겨갈지도 모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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