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괴담

soocut28 2025. 3. 5. 16:41

괴담
저자: 라프카디오 헌

역자: 심정명 

출판사: 생각의나무

출판일: 2007년 04월

 

근래에 여러 복잡한 문제들 때문에 책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기도 했었고, 동절기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이렇게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는 어느 순간에는 인생은 뜻하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저자인 라프카디오 헌이 일본에 매력을 느끼고, 이후에 귀화까지 하면서 그 인생이 크게 변했듯이. 아마도 나는 순간 순간 그처럼 무엇인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마도 감정을 풍부하게 하고 싶은지도.

라프가디오 헌이 들려주는 기묘한 단편들은 한편으로는 내가 평소 접했으며, 느꼈던 일본 문화의 한 이미지와 교차되면서 읽는 내내 어떤 신비함을 더했다. 어떤 내용은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을 듯 느껴지기도 했었다. (실제로 그의 이야기가 영화화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쓴 이 단편들은 그가 일본어를 읽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일본인 아내가 구술한 내용을 기록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문학적 창작도 가미되었을 것이다.

그가 쓴 이 기묘한 이야기의 영문판을 접한 서구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마도 동북아시아 끝자락에 위치한 일본이라는 나라의 신비함과 오묘함을 제대로 느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본서는 영문판 원서의 일역본을 다시 번역한 것이므로, 라프카디오 헌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괴담 (Kwaidan, 1964) 

1964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이며, 원작이 라프카디오 헌 (1850~1904)의 소설이다. 

매우 유명한 영화이고, 칸 영화제에 진출하여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시청하기를 권해본다.  1950~1970년대까지의 일본 영화 전성기의 한 면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