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367

두 가지 미소를 가진 여자

두 가지 미소를 가진 여자 La femme aux deux sourires 1932 저 : 모리스 르블랑역 : 김택 발행일 : 2011년 11월3일 근래의 출퇴근 길 전철 안에서의 풍경은 세상이 변하는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사회 생활 초년생 때는 신문이나 잡지, 책을 읽으며 지루한 출퇴근 시간을 버티는 사람이 많았다. 얼굴은 한없이 피곤해 보이는 붐비는 사람 사이에서 난 가끔 숙취로 아침마다 잔뜩 얼굴을 찌푸르곤 했었다. 지금 전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Tablet 이라든지 스마트폰을 켜고 채팅이나 전자책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세상은 달라졌지만, 나는 아무래도 아날로그적 감성이 아직 남았는지, 책을 읽고 종이를 만지고 무엇인가 적거나 하는 일을..

Book Review 2025.06.04

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 Propaganda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저 : 에드워드 버네이스역 : 강미경 출판사 : 공존발행일 : 2009년 07월20일 선전의 아버지로 불리운다는 그 유명한 에드워드 버네이스 (Edward Bernays)의 고전 '프로파간다'를 이번에 읽게 되었다. 대학 시절에 광고 선전 부분에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으나 LG애드나 대성기획인가 하는 회사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광고대전이 있기도 했었다. 지금은 당연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이 '선전'의 의미를 정립하고 과학화한 것이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처음으로 PR 고문 (Public Relations Counsel)이라는 직함을 사용했고 자신을 민주주의 사회를 이끄는 보이지..

Book Review 2025.06.04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Arsene Lupin gentleman cambrioleur, 1907 저: 모리스 르블랑심지원 역 발행일 : 2011년 11월 3일 모리스 르블량의 초기 단편들을 모아서 발간한 것으로 1905년 7월에 신문 'Je sais tout'에 첫 단편인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L'Arrestation d'Arsene Lupin)'가 인기를 끌자 모리스 르블랑은 이 매력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야기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나타나는 이 수수께기와 같은 인물에 사람들은 열광을 보냈다. 셜록 홈즈 시리즈나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 비교하면 오히려 모험소설에 가까운 이 시리즈는 그 후로 현재까지 다양하게 전파되고 있고 여전한 사랑을 받고 ..

Book Review 2025.06.04

이상한 집

이상한 집La Demeure mysterieuse, 1929저: 모리스 르블랑 도화진 역발행일 : 2011년 11월 3일 뤼팽에 대한 추리소설은 이상한 매력을 사람에게 풍기는 듯 하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좋은 기회가 있어서 뤼팽 시리즈를 새롭게 사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전철 안에서 차근차근히 읽어가면, 지루한 통근 시간의 따분함을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시리즈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비교해본다면 치밀함이 덜할 수 있지만, 뤼팽이라는 이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다룬 이야기는 정교한 추리보다는 모험 소설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다. 마치 호조 츠카사의 '시티 헌터'의 20세기초 버전이라고 할까.매 소설마다 다양한 인물로 완벽하게 변..

Book Review 2025.06.04

의자놀이

의자놀이 작가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저 : 공지영출판사 : 휴머니스트 발행일 : 2012년 08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더 잔인해지고 사람의 마음이 점점 더 메말라지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 즐거운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는 암울한 현실이 곧 닥칠 것 같다는 한숨과 하소연만 주변에 가득한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머리 속에는 긍정의 에너지가 점차 고갈되어 이제는 바닥을 드러내는 듯 보인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보통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가를 이제는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반성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갈구했다는 사실이 지금 수많은 시련을 주고 있지만, 충실한 본능만 남은 과두체제의 적나라한 거짓과 위선은 이미 충분히 알 수 있었다..

Book Review 2025.06.04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래서 더 진실한 아프리카의 역사 이야기 저 : 김명주출판사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발행일 : 2012년 07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직접 가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적어도 지구에 대해서는 어느 곳이라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게 되었다. 지구 대기권에 무수하게 떠있는 인공위성에서 고화질의 상세한 사진이 지구 곳곳을 촬영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나 또한 호기심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보기도 했었다. 기술의 발전은 너무나 놀라워서 적응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런 놀라운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는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그러나 우리가 세..

Book Review 2025.06.04

3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 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저 : 제러미 리프킨역 : 안진환 출판사 : 민음사발행일 : 2012년 05월 3백여 년 전에 베이컨, 데카르트, 뉴톤에 의해 정립된 기계론적 세계관은 우리를 신으로부터 유리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연을 극복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생겨난 진보라는 현대적 개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점을 가장 대표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발전의 속도는 점차 느려지고, 전지구적으로 우리는 심각한 환경파괴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끝자락을 눈앞에 목도하고 있다. 198..

Book Review 2025.05.27

엔트로피

엔트로피 Entropy: A New World View저: 제러미 리프킨 역: 이창희출판사: 세종연구원 발행일: 2002년 02월20일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의 신용 위기와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의 상황이 아직까지 우리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비로써 우리는 무한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의심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미 이전에 이러한 사실을 여러 사람이 경고했지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충격이 그 동안 적었기 때문에 관심을 끌 수 없었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 상 어떤 인류의 구성원도 누리지 못했던 물질적 발전의 혜택(혹은 그렇게 믿는)에 빠져 이러한 상식적인 상황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

Book Review 2025.05.27

시경 (詩經)

시경 (詩經) 저 : 홍익출판사편집부역 : 심영환 출판사 : 홍익출판사발행일 : 2012년 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시경의 내용을 인용하는 내용이 무척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서오경이라고 잘 알려진 유가의 경전에서도 보통은 대학, 중용, 논어, 맹자의 4서는 쉽게 접하고 읽는다고 하더라도 오경은 시경, 역경(주역), 서경, 춘추, 예기를 실제로 읽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나 역시도 5경 중에서 한 권이라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 유가의 글을 읽다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詩의 중요성이 왜 그렇게 강조되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가 되었다. 아마도 그 시대에 시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공자가 이야기를 한 예를 이루는 한 중요한 절차 혹은 수단이 아니었던가 하는..

Book Review 2025.05.27

논어 (論語)

논어 (論語) 저 : 공자역 : 김형찬 출판사 : 홍익출판사발행일 : 05년 4월11일 대학 다닐 때 논어를 읽은 이후로 잊혀지지 않는 문구가 하나 있었는데, 자로편 첫번째에 나오는 말이다. 子路問政子曰先之勞之請益曰無倦 무엇이든 먼저 행하고 노력하며 한순간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공자의 글구를 읽으니 많은 생각이 났었고 그 이후로 나에게는 항상 생각나는 말이 되었다. 政을 어떻게 보느냐는 현대 사회에서는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政을 단순한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사람이 가자는 목적, 가치로 보았고 따라서 공자의 말이 지니는 의미는 더욱 크게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논어에 대해서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논어를 실제로 읽고 그 의미를 살펴보는 데까지 실제로 한 사람은..

Book Review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