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Wonderful
저: 울라 카린 린드크비스트
역: 유정화
출판사: 노블마인
출판일: 2006년 08월
갑자기 생긴 문제로 인해서 회사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금요일 그 시간의 약속 장소는 무척이나 멀었기 때문에 가까운 영풍문고를 지나는 길에 가볍게 읽을 책을 한권 샀다. '남겨진 시간은 단 1년, 나는 1초에 1번씩 산다.' 책 표지에 적힌 그 문구가 유난히 내 마음을 끌었다.
조금 늦은 시간, 퇴근을 하는 사람들의 분주함과 늦은 술자리 이후의 사람들의 번잡함 사이에 조금 여유로운 전철 안에서 나는 책을 천천히 펼쳐 보았다.
그것은 스웨덴의 뉴스 앵커로 저명한 의사인 남편과 네 자녀를 둔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도 인생을 열심히 살았던 한 사람의 마지막 1년간의 기록이었다. 점점 근육이 마비되고 퇴화되는 루게릭병으로 인해 그녀는 거동의 자유 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갈 수록 말할 수 있는 능력까지 상실해 간다. 육체의 감옥에 갇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정신은 너무나 뚜렷했다. 어쩌면 정말 끔찍할 수 있는 그 상황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담담하게 적어가고 있다.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나는 그녀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이 더 클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그 이성적인 모습에 한편으로는 놀라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녀에게 남은 그 1년의 시간이 그렇게 소중했던 것은 내가 여성에게 느끼는 그 위대한 모성애가 커다란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 wonderful... 그것은 그녀가 삶과 죽음을 긍정했으며, 그 마지막 순간 영원히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느껴진다.
우리는 인생은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생각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은 유한하다.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녀가 남은 1년의 고통스런 삶을 최선을 다한 것처럼, 우리들 스스로도 자신이 의미를 갖는 것들에 대한 보다 많은 애정과 사랑을 남겨보자.
2007.8.18
Ulla-Carin Lindquist, born April 2, 1953 in Kristinehamn, Varmlands lan, Death 10 March 2004, a journalist at Sveriges Radio and Sveriges Television. She served for many years as Raapport news anchor in SVT2. In spring 2003 hit Lindquist of the deadly nerve disease ALS. Over the last month were baited her energy and time to enlightenment and to give the disease a face. She wrote, among other things, the book row without oars. Additionally helped colleagues Andreas Franzen (producer) and Pelle Wickman (photographer) with her record dokumentarfilmen My Race Agains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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